건강과 생태 이야기/귀농 이야기

생태체험교육농장 물과 수생식물이 자라는 생태둠벙 만들기-1

치유삶 2014. 6. 28. 09:56

[전남 장성] 6무 자연순환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되살림생태체험농장-1

 

Ofica "자연순환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연순환유기농업은 6가지를 인정하는 관행유기농업과 다른 6가지(6무)를 안하고 가축사육과 농사를 짓습니다.

-6무 농사: 무제초제, 무공장형 비료 및 발효퇴비, 무밑거름, 무전면경운,  무비닐, 무병충해방제

-6무 축산: 무공장식사육, 무밀폐시설사육, 무인공사육(육추), 무외국공장사료,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

 

 모두가 안된다고 하는 데도 토양과 환경, 토양생물 환경을 파괴하는 6가지 농사방법은 하지 않습니다.

6무 농사를 누구나 어디서나 하는 보편적인 농사로 토양과 환경을 살리면서 자연섭리적인 인간, 가축, 작물까지 행복하는 인간 모두가 바라는 그대로 합니다.

21세기 의학과 치료학이 찾는 프리바이오틱스(장내균)의 채소와 먹거리을 생산할 수 있는 6가지를 안 하는 토양환경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6무 자연순환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농장 소개입니다.

이 글은 전남 장성에서 잡곡과 채소, 과수, 유정란 등을 키우는 농장의 농장주가 올린 글로 농사과정과 농촌, 여러 이야기을 같이 공유하기 위한 글입니다.

 

 

 

되살림 생태체험농장의 생태둠벙 만들기 과정입니다.

작년 10월에 배수구를 열어 물을 빼고 틈나는대로 작업을

시작한 이후 얼마전에야 배수구를 닫고 생태둠벙에 물을 채우고

있습니다. 아직도 미완성이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올려봅니다.

 

 

작년에 바닥을 준설하기전 모습으로

부들과 마름, 그리고 각종 수초들로 가득찬 둠벙.

미꾸라지와 붕어, 민물가재, 수서곤충들과 도롱뇽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영산강 하구언을 막기전에는 이곳까지도 수많은 

민물장어가 올라왔다고 하는데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자연 생태계를 파괴한다는것이

얼마나 잘못된 행위이며 더구나 우리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물려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우리는 너무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수백년동안 물길이 형성된 곳을 파헤쳐서 콘크리트로 바꾸는 것이 개발이라니...

 수수방관한 우리 국민 모두의 잘못이며 책임입니다. 

물은 말 그대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지 않을까요?

 

 

 

수초를 일부 걷어내고 둠벙에 들어가 바닥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오래된 둠벙이라 토사와 각종 유기물이 너무 많이 쌓여 있고 수심 또한

너무 낮아 바닥준설을 위해 작년 가을부터 배수구를 열어 놓은 상태입니다.

배수구에 망을 쳐서 물고기들과 수서곤충을 다시 수로와 둠벙으로 돌려보내기를 수십차례.

저또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는 것 같아 자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올해 준설하기전 생태둠벙(3월말)

부들과 잎이 마른상태의 수초등을 베어 정리하면서 

틀밭에 유기물 멀칭으로도 사용하니 나름 유용했습니다.

 

 

올해 3월말에 장성군 생태둠벙 조성사업을 신청하여

포크레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전라남도의 경우 대부분의 지자체마다

생태둠벙을 만들고자 할때 사업신청을 하면 실사를 거쳐서 지원을 해주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포크레인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작년까지도 혼자 삽으로 준설작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구들수리를 위해 몇번  진흙을 퍼가면서 

물기가 많아 삽질도 어렵고 무게 또한 만만치않아 이내 생각을 바꿨습니다.

기계의 힘을 빌릴때는 빌려야하는데 빈농이라 쉽지 않네요.

 

 

둠벙에 다리를 놓기 위한 골조작업.

둠벙 길이가 길어서 중간에 다리를 설치하려고  

잘하지도 못하는 용접을 반나절동안 계속했습니다.

귀농하기전에 용접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미리

좀 배워놓을걸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아들녀석 도움을 받아 완성된 골조를 트럭에 싣고 운반하여

둠벙에 설치한 후 다리를 놓기위해 줄을 매어 위치를 잡고 있습니다. 

 

 

아들은 진흙을 퍼서 양동이에 담아 연을 심을 고무통에

 채우는 작업을 하고 저는 나무다리를 놓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다리 중간에는 철골조를 설치하고

편백나무로 기둥을 세워가면서 다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배수구가 있는 곳보다 더 낮게 준설했기에 배수구 아래쪽에는

이미 물이 차 있는데다가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

하다 보니  일이 무척 더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