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생태 이야기/귀농 이야기

밭갈이, 제초제, 밑거름, 비닐, 병충해방제,공장비료 및 발효퇴비 안 하는 자연유기농으로 양파수확

치유삶 2014. 6. 24. 06:49

제초제, 공장형 비료 및 발효퇴비, 6무을 안하는 자연순환유기농업 실천농장

 

토양파괴, 환경파괴 없이 외국과 공장농자재 의존에서 해방하는 자립농사를 실천하는 자연순환유기농업 실천농장

Ofica "자연순환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연순환유기농업은 6가지를 인정하는 관행유기농업과 다른 6가지(6무)를 안하고 가축사육과 농사를 짓습니다.

-6무 농사: 무제초제, 무공장형 비료 및 발효퇴비, 무밑거름, 무전면경운,  무비닐, 무병충해방제

-6무 축산: 무공장식사육, 무밀폐시설사육, 무인공사육(육추), 무외국공장사료,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

 

 모두가 안된다고 하는 데도 토양과 환경, 프로바이오틱스 환경을 파괴하는 6가지 농사방법은 하지 않습니다.

6무 농사를 누구나 어디서나 하는 보편적인 농사로 토양과 환경을 살리면서 자연섭리적인 인간, 가축, 작물까지 행복하는 인간 모두가 바라는 그대로 합니다.

6무 농사를 앞서 실천하는 [전남 장성] 되살림생태체험농장, [경남 산청] 그린팜 토심원 농장입니다. 수백의 농가가 6무 농사를 짓기 위하여 준비와 실천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일주일전부터 양파를 캐기 시작하여 어제부로 수확을 마쳤습니다.

수확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여기저기 심어놓은데다가 씨앗도 파종하고

다른일들이 밀려서 주문받은 양만 조금씩 캤기 때문입니다.

 

 

동네 뒷집 아버님이 저희 텃밭의 양파를 보시고

"양파 캘때 트럭불러야겠네" 하셨답니다.

양파크기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양파크기도 천차만별입니다.

작년만 해도 양파크기가 오른쪽에서 세번째 정도 크기였는데

올해 각시가 합류하고 보니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늘 아침에 각시왈 관행농은 전반적으로 크기가 고른반면

자연농은 천차만별이랍니다. 듣고보니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양파 큰것은 참치캔보다 훨씬 큽니다.

아직 햇병아리 수준의 초보농부지만 화학비료나 퇴비 한번도 준적이 없는

지속가능한 자연순환유기농업 6무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무게를 재보았습니다.

한개에 550g, 두개를 올려보니 1.1kg이 나옵니다.

직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것들도 많습니다.

 

 

 

양파 수확하기 이전에 양파 60kg을 먼저 캐서 양파즙도 만들었습니다.

고창 잎새님 소개로 고창으로 가서 양파즙을 냈는데 그곳 사장님도

몇년전에 귀농하신 분이라 농사에 관심이 많아 많은 대화도 나누고.

 

동네 어르신과 지인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양파즙 맛을 보여줬는데 맛이 좋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순수 양파로만 즙을 짰는데 딸내미도 한약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햇살 머금은 양파즙" 이름까지도 마음에 듭니다.

 

 

 

아직도 우리 마늘은 줄기가 싱싱하여 조금 망설여졌지만

다른 작물을 심기 위해서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마늘은 뿌리가 깊숙히 박혀서 손으로 뽑으면 줄기가 끊어지고

호미로도 캐기가 어려워 일일이 삽으로 캤습니다.

귀농하기전 조경일도 3년정도 해봐서 삽질좀 한다는

저도 아침인데도 온몸이 땀으로 젖었습니다.

 

 

농장에서도 마늘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하얀 강아지는 반려견 대포양과 함께 되살림 생태체험농장 지킴이가 될 녀석입니다.

제법 영리하고 말도 잘 알아 들어서 각시도 예뻐합니다.

 

 

작은 틀밭의 마늘은 아직도 잎이 싱싱하여 놔두었습니다.

 

 

되살림 생태체험농장의 싱싱한 마늘입니다.

큰것들은 판매를 해도 남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주로 늦은 마늘(한지형)이고 이른 마늘(난지형)도 조금 심었습니다.

 

 

닭장에서 마늘과 양파 선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저희 양파와 마늘은 

오래 보관해도 아마 거의 썩지 않을것으로 믿습니다.

촉성재배한 마늘과 양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쁜 와중에 잠깐 나주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우리 식구들의 주말농장입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는데 부지런한 매제가 일을 끝내고 혼자 농장에

와서 매실과 자두를 따서 콘테이너박스에 담아 나르느라 낑낑대고 있습니다.

자두가 익어 가고 있어서 따가라고 했는데도

식구들 아무도 따가지 않는다고 투덜투덜하면서...

 

 

정말 올해는 자두가 엄청나게 열렸습니다.

너무 많이 열려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저도 잠깐 따서 콘테이너박스에 한상자 담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더 딸수가 없었지만

자두쨈 만들려면 며칠이내로 다시 와야겠습니다.

 

 

나주 과수원의 매실. 자두 크기만 합니다.

이것들도 누가 따가지 않는다고 매제가 투덜투덜하길래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냅둬부러!~

큰형것만 따주고 나머지 사람들은 따서 갖다주지 말라고요.

매제가 농사짓는 것도 아니고 본업이 있는데 부지런한 매제만 혼자 안달입니다.

 

사실 가족들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어서 미용실하는 여동생이

지금까지 가게에서 조금씩 팔기도 했는데 올해는 귀찮아서 안판다네요.

매제가 따다가 주면 용돈이라도 벌라고 해도 마다하니...

저희 식구들이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는

 싫어하는 성격들이라 어쩔수가 없습니다.

 

 

 

이게 뭥미?

관리를 못해줘서 그리 기대는 안했지만

마늘쫑은 모두 올라와 있고 양파도 꽃피고 풀속에 숨었습니다.

숨은 그림찾기도 아니고...

초석잠을 심은 두둑은 다욱 가관입니다.

 

내심 바로 옆에 마늘과 양파를 심어 이미 수확한

작은 형님과 울엄니에게 조금 서운한 생각도 듭니다.

텃밭치고는 땅이 넓은 편이라 작년에 제가 두둑을 만들고

구획을 정하면 제 텃밭이고, 작은형님이 두둑을 만들면 작은형님 텃밭이었습니다.

작은형님과 어머니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계셔서 둘이 주말농장 짝꿍인데

주말에 한번씩 오면 마늘쫑이라도 좀 따주지 너무하네잉!~

 

며칠뒤에 마늘과 양파수확하러 와야겠습니다.

아마도 나주 양파와 마늘 대부분은 우리 달구들 먹이가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