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키우기

병아리 자연육추 후 풀 급여와 유정란 품질높이기

치유삶 2012. 4. 25. 17:05

닭 풀 급여에 대한 질문

Ofica 카페 아빠짱님의 질문

 

사실 풀 먹인 닭과 그렇지 않은 닭과 외관상으론 차이가 없다.

그런데 사람을 놓고 비교해봐도 자연식을 하나 아무렇게나 먹으나 외관상의 차이를 찾긴 힘들다.

풀이 좋다 하니 먹인다. 닭도 환장한다. 언젠가 풀 급여가 없이 자연란이라 팔려나가는 계란은 모두 가짜라 생각했다.

 

각설하고...

550마리 기준 사료가 하루 28~ 30kg이 들어가고, 댓잎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늘려온 풀이 하루 7kg이 들어간다. 풀은 3.5kg씩 아침, 점심, 2번 들어간다. 현재는 4:1인데 앞으로 계속 늘려나간다면 2:1이 될지 1:1이 될지 나도 모르겠다. 3.5kg의 풀도 뿌려주면 4분을 넘기지 않는다.

 

나의 관찰 결과, 닭은 풀을 좋아해서 먹지 않는다. 풀어놓아봤지만 땅이나 파헤치지 정작 풀은 얼마 뜯어먹지 않는다. 어릴 때 기른 습관 탓이리라. 풀은 무조건 먹어야 된다. 버스 요금이 70원 할 때, 바나나 한 송이가 800~1000원 하던 시절이 있었다. 20여 년 전 얘기인데, 그때 우리는 바나나가 맛있어서 동경하지 않았다. 비쌌기 때문에, 귀했기 때문에 동경했고 먹으면 맛이 있던 없던 무조건 맛있었다. 닭에게 풀은 그런 바나나인 듯하다. 습관을 그렇게 길러 놓은 탓에 풀 냄새만 맡아도 환장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 풀 급여량이 늘며 30일을 전후하여 하루 2번 풀 급여로 바꾸었는데 점심 때(풀 급여할 때) 사람이 나타나면 모든 칸에서 일제히 통로 쪽으로 달려오던 놈들이 아침에도 풀을 주자 아침에 사람이 나타나기만 하면 일제히 통로 쪽으로 몰려든다. 풀을 점심에만 급여할 때는 아침에 내가 사료 바께스와 물 바께스를 들어 날라도 본 척 만 척 하던 애들이다.

 

하루 2번 풀 급여로 바꾼 이후로 사람이 나타나면 일단 통로 쪽으로 몰려오는 이상한 닭으로 바뀌었다. 또 풀 줄지 알고 그런 듯하다. 사료 줄 땐 저 크다란 놈이 뭐하는 거야 하는 식으로 쳐다보곤 마는 애들이다.

 

우리 김 샘의 바닥뒤집기 용으로 보리 같은 먹이를 이용하지 말란 말이 떠올랐다. 사람을 따르는 닭이 된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런데 하루 2회의 풀 급여로 바꾼 이후 자꾸 그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풀을 한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2번에 나누어 먹는 게 내가 생각해도 좋은데 풀에 너무 환장한 애들이라 보니 사람만 나타나면 풀을 주는 걸로 착각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번 육추에선 유난히 중병아리들이 풀에 환장하는 듯합니다. 풀 급여량이 먼젓번보다 많은데도 먹는 속도는 먼젓번보다 2배는 빠른 듯합니다. 그냥 바닥에 풀이 사라질 때까지 무조건 물어서 삼킵니다.)

 

이 현상에 대해 경험자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하루 2번의 풀 급여로 바뀌며 사람을 따르는 닭으로 변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합니다. 효율적인 풀 급여를 위해 하루 2번으로 바꾼 건데 그게 단점도 동반하는 건지......

 

(1번 칸에서 풀을 주면 2번 칸의 닭들은 1번 칸에 바짝 붙어 우루루 몰려다니고 3번 칸까지 그 영향을 미칩니다. 관리자가 나타나면 우루루 몰려왔다 별것 아니다 싶으면 제 할 일들을 하곤 합니다.

 

난황색과 흰자까지 들리는 최상의 유정란...



 

답:

닭이 사람을 따르는 것은 사람에 의지하는 습성이 베어 자립심이 부족하다는 것이기에 분명 좋지 않다.
자립심 없다는 말은 자연섭리에 따라 먹이을 찾는 능력과 사람이 급여하는 먹이에 의존하는 차이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연육추의 첫 먹이 중에 하나가 현미을 먹이는 것과 댓잎을 먹이는 두 가지가 있다.

갓 부화한 병아리가 첫 먹이로 현미와 댓잎을 먹여 건친 왕겨와 풀과 같은 무엇이든 소화할 수 있는 5배 이상의 굵은 장과 3배 크기의 긴 소화기관을 갖도록하여 소화 섭취율을 높이는 훈련이 첫 먹이 현미와 댓잎이지만, 소화율을 높이는 굵고 긴 소화기관을 찾게하는 것 이외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현미을 먹이는 자연육추의 방법에서 더 중요한 것은 현미와 같은 곡류 먹이에 집착을 안 하고 언제든 먹을 수 있는 먹이체로 인식하게 하여 하루 일회의 곡류 먹이 급여시간에 달려들지 않는 닭으로 키우는 것이다.

곡류 먹이에 부족을 느끼는 습성을 길러진 닭은 먹이가 남아 있어도 먹이 급여할 때나 먹이가 보이면 달려들어 선호하는 곡류만을 먹는 집착성을 가진 닭으로 성장한다.

댓잎을 먹이는 자연육추의 방법에서 또 하나는 곡류 먹이와 정반대적으로 풀만 보이면 빠르게 경쟁하며 다른 닭에게 뺏기지 않는 풀에 집착을 보인다. 그리고 풀을 주는 시간이나 풀을 줄 것 같은 관리자의 접근에도 빨리 풀을 달라는 경쟁하듯 달려드는 닭으로 성장하도록 한다.

 

보리나 현미, 옥수수의 먹이와 의 먹이는 같은 먹이지만, 돈이 드는 먹이와 돈이 안 드는 먹이 차이가 있다. 경제성 차이의 결과로 나타난다.

그리고 보리와 같은 곡류 먹이는 쉽게 구하여 사계절을 언제든 항시 먹일 수 있는 필수 단백질류의 양분이나 풀은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에는 구하여 먹일 수가 없는 미량 양분의 먹이체이다.

닭의 성장과 달걀의 산란율은 곡류 먹이가 좌우한다면, 닭의 건강과 정상적인 수명(산란수명), 달걀의 색상, 탄력, 맛은 풀이라는 미량 먹이체가 좌우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곡류 먹이을 부족하지 않게 먹인다고 하여도 제대로 소화 흡수되는 양분으로 가치로 발휘하는 데에 풀의 미량 양분이 뒷 받침이 없다면 30%, 50%, 70% 반감되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로 나타난다.

 

곡류 먹이만을 집착하는 닭으로 성장하여 일년 반이면 폐계되는 경제성 없는 사육이 되면서 경제성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사육 규모만을 늘리는 유정란 사육 농가의 한계 극복이 절실하다.

 

닭의 성장과 산란율에 직결되는 곡류는 누구나 쉽게 먹일 수 있기에 다른 농가와 비교하여 닭의 성장율과 달걀의 품질에서 차이가 크게 없으나,

닭에게 충분하게 연중 아무나 먹일 수 없는 풀은 차이가 있기에 닭의 스트레스 안정에 직결되면서 닭의 건강과 달걀의 탄력, 색상, 맛이라는 확실한 품질의 차이보이게 된다.

 

자급사료을 만드는 농가에서 문제가 달걀의 난황 색상이 나쁘다보니 소비자로부터 확실한 가치을 못받는 한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주변에서 구하여 연중 급여가 가능한 세 가지 중에 하나가 풀 급여다.

난황 색을 높이기 위하여 색상을 높이는 먹이체을 구하여 먹인다는 것이 고추씨나 색소 성분을 추가하는 방법보다는 몇 배의 가치을 보인다.

 

곡류 먹이에 미친 닭으로 키우기와

풀에 미친 닭으로 키우는 차이을 아는 소비자가 없다는 아쉬움 보다 더 한 것이 차이을 이해하여 실천하는 농부를 찾기가 어렵다는 안타까움이다.

 

닭 사육장 바닥관리을 쉽게하기 위하여 보리나 곡류을 뿌려주어 닭이 바닥을 파헤집는 활동을 유도하는 곡류 살포나 곡류 급여을 하루 몇 번을 하는 것과 풀 급여을 몇번하는 차이가 다르다는 이해가 필요하다.

벌거벗은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