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텃밭농사- 11
작년 축산업을 붕괴시킨 소와 돼지의 구제역과 조류인프렌자의 피해를 막는 방법이 소독약 살포와 백신처방 정도로 피해가 발생하면 무조건 매몰시키는 그때에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바이러스가 휘 쓸면서 우리나라 토종벌이 막대한 피해를 보았습니다.
축산업에서 구제역과 조류인프렌자 방제를 위하여 소독약과 극단적인 매몰 방법이라면 채식주의자와 우리가 매일 먹는 농작물재배에서도 관행 농업의 합성 화학농약만이 아니라 친환경농업이라는 무농약ㆍ유기농업에서도 꼭 같이 천연농약으로 곤충과 벌레, 미생물을 죽이거나 내 쫓는 방제방법이 보편화한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연이 살아 있다는 농업에서만 죽인다면 다행이겠습니다만, 도시에서도 꼭 같이 모기 한 마리을 죽이기 위하여 초간 삼 칸을 태우듯이 온 집안과 도시 전체에 살충제로 덮어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소와 돼지를 매몰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비윤리적인 방법이라고 지탄합니다만, 지탄할 정도의 동물과 생명 윤리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보면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조차 모기 한 마리만 보이면 죽여야 한다는 인식으로 지금 이 시대의 모든 사람이 누가 많이 죽이는가 하는 레이스 속에서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많대 한 피해를 남긴 태풍이 지난 어제 밭에 헤아릴 수 없는 벌들이 날지 못할 정도로 날개 밑에 주렁주렁 화분을 매달고 밭을 덮고 있었습니다.
토종옥수수를 몇 년째 키워 보급하면서 왜 토종이 중요한지를 느끼는 것이 봄과 이맘때에 벌의 천국으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과 작물을 같이 키우는 5 無 농사는 더 많은 곤충과 벌레, 미생물을 불러 들려 자연의 생명들과 공생을 지향하는 농사입니다.
곤충과 벌레, 작은 미생물도 살아가게 하기 위하여 밑 비료도, 밭갈이도, 농약사용도, 비닐사용도 없이 농사을 짓는 밭입니다.
열개을 얻기 위한 많은 일과 투입보다는 3개을 얻기 위하여 투입과 일을 줄이는 농사와 삶을 지향해 봅니다.
죽이면서 다른 이에게 비윤리적이다 하는 이야기는 당연하게 받아 드리는 사회적 현상인 것 같습니다.
산에 올라서 아름다운 숲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하는 사람이나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서 보니 아름답기에 지켜야 한다고 떠드는 사람이나 별반 다름없이 우리는 남이 죽이는 것에만 탓하는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에 얼마나 많이 동참하여 산으로 히말라야로 가는지 보면 알 것입니다.
반려동물도 생명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동물복지를 부르짖으면서 샴푸와 소독약, 스프레이 살충제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당연한 모습으로 보이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가 남기는 것은 수많은 생명이 하나씩이 아니라 수십, 수백 생명이 하루에도 지구 상에서 멸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벌이 없으면 꽃 수정이 안 되어 열매와 씨앗이 맺히지 못할 것이라고 떠드는 농부가 농약과 소독약을 살포하는 모습이나 4대강과 숲의 파괴에 맞서면서 주말마다 사람들을 이끌고 산과 숲을 찾아 떠나는 공정여행이나 생태관광이 숲과 환경을 지키는 대안으로 역설하는 환경운동가나 외국에서 드려오는 공정무역의 농산물은 환경과 윤리적인 소비로 인식하는 소비문화는 더 많은 석유소비와 자연재앙이라는 자연의 대반격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숲과 환경을 지켜야 한다면 안 가는 것이며, 에너지 문제는 대안에너지가 아니라 절약을 넘어 안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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