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기농 작물과 현장

맛과 향기가 다른 채소는 농사가 다르다.

치유삶 2011. 6. 14. 09:00

2011년 텃밭 농사- 6

Ofica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채워주는 자식 사랑도 있습니다만, 부모가 해주어야 하는 것만을 해주고 아이 스스로 하도록 하는 자식 사랑도 있습니다.

작은 텃밭 농사를 하는 데도 아이 키우는 방법과 같이 모든 것을 채워주는 밑 비료와 밭갈이, 병충해 방제, 풀 제초 등 정성으로 매일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며 애지중지 보살펴 주는 농사 방법도 있습니다만, 농부가 해주어야 하는 가지치기나 자연 숲과 같이 흙이 안 보이게 유기물 멀칭 정도의 도움만을 주고 자연 섭리에 맡기는 농사의 방법도 있습니다.

자연재배 농사와 같이 자연에 맡기어 자란 농산물을 획득 만하는 농사방법과 같다고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순환 유기농업은 농산물을 흙에서 얻은 그 이상을 흙에서 발생한 음식물이나 유기물 쓰레기를 흙으로 환원을 해주면서 자연 섭리에 맡기는 농사를 말합니다.

 

2010년 8월에 씨앗이 파종되어 9월 초에 텃밭에 심어져 11개월째 자라고 있어 보고도 밑지을 못하는 양배추가 올해도 결구가 되고 있습니다.

 

꽃을 피우게 하여 나비와 벌을 불러들여 곤충과 벌레를 키우면서 작년 가을에 심은 작물의 씨앗 수확과 여름과 가을에 수확할 작물이 심어져 자라는 텃밭의 모습입니다.

배추와 무씨가 지난주에 먼저 수확되었습니다.

보통 친환경농사의 세계에서는 자연농약으로 잘 죽이고 빨리 많이 생산하는 농부를 고수 농부라 말합니다만, 작년에 심은 작물 일부을 다음 해까지 남겨 나비와 벌 그리고 수 많은 토양에 살아가는 작은 벌레와 곤충까지 잘 살아 가도록 환경을 만들어 살리는 농사를 지향하는 0.01%도 안 되는 미련한 농부도 있습니다. 

 

토종 오이가 자라는 모습...

일반적으로 많이 심어 먹는 개량 품종인 가시오이나 다다이 오이는 줄이나 지주대를 세워 위로 유인을 해야 합니다만, 토종 오이(노각, 물외)는 흙 바닥에 자라던 토종이라 힘들게 지주대 없이 흙바닥에 자라게 하여도 병충해 피해 없이 열매도 잘 달립니다.

가시오이는 지주대가 없으면 길쭉하게 자라지가 않고 둥글게 말려 자라게 되어 지주대가 필요합니다. 지주대 위로 자라는 오이의 옆에서 발생하는 옆 가지 순은 잘라 한 가지 순만 위로 자라도록 하면서 높이 올라가면 밑 등 줄기를 바닥에 내리고 처음과 같이 지주대를 타고 올라가게 하면 됩니다.

 

야콘과 토종 옥수수가 자라는 모습입니다.

멀칭과 풀이 자라는 곳에 야콘과 옥수수가 자라 양분 흡수가 부족하여 성장은 조금 느리지만, 비료 없이 키읍니다. 풀은 장마가 되면 대부분 죽기에 지금은 되려 양분을 두고 작물과 풀이 경쟁을 통하여 뿌리를 갖추게 함으로 풀의 피해보다는 되려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수확 될 양파와 양배추가 자라는 곳에도 틈새에 고추와 토종 옥수수가 심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곧 수확될 마늘과 새로 심어진 고추, 토종 옥수수, 띄엄띄엄 열무 씨가 뿌려져 자라고 있습니다.

고추가 자라는 곳에 열무를 많이 파종하여 키우면 좋은 데 소비할 양이 적어 조금만 파종하였습니다.

 

수확이 안 된 마늘과 새로 심어진 고추, 토종 옥수수, 왕고들빼기, 열무가 양분을 두고 경쟁을 하면서 자라는 모습...

왕고들빼기는 작년 가을에 몇 그루를 그냥 두어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하여 자라는 모습으로 지금부터 가을까지 매일 수확하는 여름 쌈채소입니다.

 

다른 밭에 고추는 밑 비료가 뿌려져 2배 크기로 자란 모습입니다만, 빨리 크게 자라기보다는 아직 수확을 못 한 양배추, 마늘, 양파, 자생 풀과 양분을 두고 혹독한 경쟁을 하면서 지금의 시기에 갖추어야 하는 뿌리 개수를 많이 갖도록 방치하다 싶을 정도로 자연에 맡기고 있습니다.

지금 심어진 고추와 작물들은 양분 경쟁을 통하여 병원성균(고추 역병 등)을 이겨 내면서 영양 축적의 후반기에 필요한 다양하고 충분한 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길고 많은 뿌리를 갖도록 지금 시기에는 물까지 최대한 차단을 하게 됩니다. 빨리 크게 키워 병에 노출되면서 약을 하는 재배보다는 작고 수확이 적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질적 가치가 있다 봅니다.

물 차단은 고추가 심어진 초기에 몇 번을 주어 활착을 시킨 후부터는 물을 차단한다는 뜻입니다.

 

병충해 방제 없는 곤충과 벌레를 키우는 농사에서는 봄에 꽃이 많이 피도록 하여 나비와 벌의 서식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작년 가을에 심은 배추와 무를 100% 수확을 하여 마무리하기보다는 100개 중의 90개는 수확을 하고, 5개는 자라는 동안 벌레들이 먹이가 되게 하고, 5개는 다음 해에 나비와 벌이 오도록 꽃을 피운 후에 씨앗을 얻게 됩니다.

 

밭에 작물만 심어져 농부가 넣어준 비료나 퇴비만으로 자라게 하는 것보다 자연계와 같이 흙에 유기물이 덮어져 곤충과 벌레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흙이 안 보이는 멀칭과 자연 숲과 같이 풀과 작물이 적절히 경쟁하면서 많은 뿌리를 갖추고 성장하는 환경에서 자란 채소의 맛과 향, 영양은 다릅니다.

도시의 작은 텃밭이라도 자연 숲과 같이 자연계가 작동되어 수많은 곤충과 벌레가 자라고 자연 섭리에 맡기는 농사는 자연과 공생하면서 나눌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초보자도 누구나 할 수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농사 방법이 자연계와 같이 순환을 시키면서, 생명을 키우고, 자연에 맡기는 농사라 봅니다.

자연에 맡기지 못하면 자연이 해줄 수 있는 천 가지 이상의 일을 농부가 할 수없는 일인데도 해주려고 자연에 도전을 합니다.

벌거벗은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