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현장/外國 농업 현장

대만 초대박 '맛'집 식당 & 농업경영

치유삶 2010. 8. 13. 07:25

대만 초대박 식당 (4)

Ofica

 

20대 초에 정부가 농업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영농후계자로 선정되며 농부는 농사만 잘 지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몇 년만에 농사를 잘 못하고 있다는 자책으로 농사를 접는 쓰라림 뒤에 얻은 것은 농부는 행복한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행복한 농부가 누리는 즐거움 속에 작물과 세상 온갖 생명 또한 행복하다는 것을...

농부의 행복은 어느 사람도 만들어 줄 수 없는 농부만이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몸과 마음의 욕심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25년 이 지나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근심 걱정이 없다면 사람들이 그토록 찾는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대박 메뉴인 뉘로우멘(牛肉麵)과 함께 고객들이 곁드려 주문하는 샤오차이(小菜)...

 

맛이 어떻다 평가는 하루 2천 그릇이 팔린다는 우육면(뉘로우멘)과 다른 면, 소채들이 맛의 평가라 봅니다..

 

 

부페음식점이 아닌데도 손님들이 먹고 싶은 것들을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 한가지씩을 사진과 같이 선택하여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 식당과 대박 식당의 다른 점입니다.

 

샤오차이(小菜)는 손님들이 선택이 가능하도록 진열되어 있는 모습...

 

손님들이 먹고 싶은 여러 샤오차이(小菜)을 골라내는 모습...

 

 식당 주인의 마음에 따라 음식들을 담아 내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이 골라 담습니다... 

 

 손님들이 골라 담으면 일하시는 분이 접시로 무게를 측정합니다.

면적 규모는 작지만 내방손님, 택배, 포장까지 하루 2천 그릇을 판매하는 뉘로우멘 대박 식당의 경영노하우입니다.

 

 먹다 남은 음식은 일하시는 분들이 아주 능숙하게 포장을 해줍니다.

 

* 작은 규모의 식당에서 높은 경영효율성으로 문정성시을 이루는 대박 식당 경영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어려운 농업에 접목을 하다면 어떨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보았습니다.

앞서 연재에서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경영혁신으로 생산효율성을 끌어 올리는 데에 벤쳐마킹 대상이었던 일본 동경의 작은 우동가게의 육수 2가지와 우동면 한 종류로 50여 가지가 넘는 우동메뉴을 만들어낸 효율적인 식당운영이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은 종일 이어진다고 하니 초대박 식당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하늘을 처다보며 얼마 받을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이 적게 심고, 재해로 작황이 나쁘고, 정부와 누군가 잘 팔아 주겠지 하는 맘으로 무조건 생산하는 지금의 농업에서 경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얼마를 받을지도 모른 채 생산을 하고, 누군가의 이름과 브랜드로 팔리는 농업의 현실에서 이제라도 농부의 이름으로, 농부가 정하는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있는 정적생산의 농업경영이 대만의 대박 가게에서 한 번 베쳐마킹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 음식을 먹으며 만족하여 웃는 고객들이 대박 가게에는 있었습니다.

* 우리 농산물을 먹으며 가격도, 품질도, 믿음도, 안전도 만족하며 웃는 고객이 없습니다.

* 생산한 농산물 판매가 걱정이 없는 농부, 판매되는 가격에 만족하여 웃는 농부도 없습니다.

서로 믿음이 없어 인증 종이가 필요하고, 이력제가 필요하고, 생산지와 생산자 확인을 해야 하는 소비자도 슬프고, 농부도 언제까지 슬퍼해야 할까요.

 

* 필자가 농사를 지으며 1년 5천 명 이상 방문객과 닭 사육과 농사를 지으며 바쁜 중에도 매주 아파트로 배달하는 것을 보고 어떤 이들은 무슨 짓이냐 했지만, 아무런 인증 없이도 오직 믿음만으로 매년 없어서 못파는 농사를 하며 어디를 가도 선생님 하며 먼저 인사를 하는 소비자와 생산한 내가 만족했던 경험들로 이 글을 씁니다.

 

 

기업경영이나 자영업경영, 농업경영의 목표는 무탈하게 최고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농부의 농엽경영은 농사를 지으며 최고의 목표가 높은 소득 달성도 중요하지만 행복이라는 목표를 무탈하게 달성하는 것이라 봅니다.

기업경영 성공자나 자영업 성공자로 소개되지만 경제 수치의 작은 성공만으로 과대평가 되어 성공자라 할 뿐 대부분이 건강이나 가족불화, 유산분쟁 등을 겪으며 성공적인 경영을 마무리를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농업경영의 성공은 경제 수치의 1억 소득. 10억 소득, 몇 만평농사, 몇 십만 평 농사, 몇 천평 시설하우스라기 보다 농부가 몸과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고, 근심 걱정이 없을 때에 성공적인 농업경영이라 봅니다.

10억 매출, 몇 만평 농사를 짓기 위하여 몸으로, 마음으로, 농사에 투자된 부채로, 일손 부족으로, 저녁에 잠이 안 오고,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입맛이 없다면 농업경영의 제일 기초가 되는 경제적 수치의 목표인 소득과 평수를 줄이고, 근심 걱정이 제일 많은 부채를 줄이는 농업경영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지나는 길에 만나면 뻥 이요! 하는 소리와 같이 뻥으로 소득과 농장면적만을 중시하는 농업경영으로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어 가정불화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생명을 다루는 농부로서 그리고 농업 경영자로서는 경영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면적과 소득목표를 바꿀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흙은 생명의 공장입니다.

농부는 생명을 다루는 소중하고,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비교가 안 되는 천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기에 직업이 아니라 세상의 근본이라 하여 농부라 합니다.

 

뻥 치는 농업경영은 이제 접고,

몸과 마음이 근심 걱정없는 농업경영자,

세상의 근본을 지탱하여 주는 행복하게 웃는 농부들을 사람들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거벗은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