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만들기

농업발! 물 위기와 식량 위기을 우리가 만든다.

치유삶 2013. 2. 14. 09:29

물을 버리는 농사와 물을 가두는 농사

Ofica (Organic Farm in City Association)

 

전편에 이어 잘 못된 농사방법으로 발생하는 빗물과 토양 유실의 문제는 생존의 문제이기에 의견을 더 남긴다.

선인들은 농업을 세상의 근본이라 하여 모두가 지켜야 한다는 중요성을 일찍부터 강조해 오셨다. 인류의 첫 직업을 꼽으라면, 인류 마지막의 직업을 꼽으라면,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하나의 직업을 꼽으라면,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인간이 끊임없이 전쟁을 한 원인을 꼽으라면, 인류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 모두가 인류 역사를 바꾸어왔고, 앞으로도 인류 문명 탄생과 멸망에 질병과 함께한 식량이며, 농사이다. 농사를 짓기 위한 땅 싸움이었다. 그리고 식량과 물의 싸움일 것이다.

 

인류에게 제일 중요한 농사가 지금 일하는 직종 중에 제일 하위에 속할 정도로 현대문명에서 천대에 가까운 일로 취급받고 있다. 현대문명은 있어서는 안 되었던 문명이라고 미래 역사가가 평하는 것은! 이대로 가면 말이다. 

자식에게 농사 짓기를 바라고, 농촌에 살기를 바라는 현직의 농부가 몇이나 있을까! 할 정도로 농업의 현실을 대변한다.

필자가 30여년 전 갓 농부가 되었을 때 선배 농부들이 앞에 두고 농사를 지으면 장가도 못 갈 것이다고 핀잔을 하던 그 시절이나 30년 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농사를 짓는 것을 천심으로 여기시는 존경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쉽게도 농사에 자부심이나 미래 불안 속에 힘든 상황을 하루하루 버틴다고 하는 이야기는 누구나 접할 것이다.

이러한 힘든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필자가 농사에 대한 잘못을 지적해야 하는 것은 농사가 천직이라면 흙을 지키는 방법을 찾고, 농사에 문제가 되는 잘 못을 찾아내어 보완하는 노력은 앞으로 전진을 위하여 농부가 피하지 않고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학자도, 소비자도, 누구도 못 해주는 농부가 풀어야 하는 일이다.

 

필자 역시 30여년 전 첫 농사는 배운 데로 농약과 제초제 등 사용하는 일반농사 방법으로 토양 유실이나 토양 살리기를 외면한 생산만을 지향한 농사 때문에 20대와 30대의 삶은 추억도 없는 좌절에서 생긴 한! 독기! 그 무엇 밖에 안 남은 아픔의 세월을 보냈다.

 

생산을 높이는 농사방법이나 병충해 발생을 줄이는 노력, 농사를 쉽게 하는 기계화의 농사방법을 찾는 모습은 쉽게 접할 수는 있다.

그러나 토양을 살리고, 토양과 환경에서 발생하는 병충해 문제나 토양유실과 빗물유실, 비료와 퇴비, 농약 등을 사용으로 오염과 황폐화하는 현대농업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노력은 현실이 어려운 사정도 있으나 방관하는 정도가 아니라 외면한다고 하는 말이 맞을 정도로 공론화가 그리 없다.

 

농사를 짓는다. 흙과 같이 살고 있다.

그러나 그 흙이 죽어있다면! 작은 소동물과 벌레, 곤충도 찾아보긴 흙, 거기서 나온 농산물의 맛이나 영양은 어떨까!

생산한 농작물의 양도 중요할 것이나 맛! 영양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있을까! 생산하는 과정에 환경과 토양에 위해는 없었나 수 없이 고민하는 자세가 진정한 농부의 가치라 본다. 1950년대의 사과 하나의 양분이 지금은 3개 이상의 사과를 먹어야 한다는 주장에 버럭 화를 내면서 증거가 무엇이냐! 하는 반론 이전에 1950년대의 토양과 지금의 3개 사과를 생산한 토양과 농사방법을 비교한 후에 따지는 것이 맞을 것이다. 왜! 농부의 자세이기에 그렇다.

 

이번 제목이 '농업발 물 위기와 식량 위기을..'라는 강한 메시지의 타이틀을 올린 이유가 농부가 토양의 문제, 지금 농사 방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없다는 데 욕을 들을 각오로 더 늦기 전에 농부가 스스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 농업의 책이나 친환경농업, 유기농업, 도시농업 교재나 교육자료 어디를 보나 속효성 화학 합성비료와 발효퇴비를 밑거름으로 넣은 후 밭갈이하라는 내용과 빗물을 빨리 빼내는 농사 방법을 가르치면서 누구나 하는 농사방법이 된 위험의 문제를 제기한다.

 

산악지형의 우리나라 현실을 외면한 몇천만 평의 대평원에서도 토양 유실과 황폐화를 인식하여 외면하는 공장식 집약적 생산의 기계 농사 방법을 1ha 규모의 영세농이라 주장하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농지에서 대평원의 집약적 생산의 농사방법이 그대로 행하여진다. (대평원의 농사는 전면 경운에서 부분 경운과 무경운, 비료사용 방법이 지금 우리나라 방법과 달라졌다. 언제 이 부분도 연재한다)

 

밑거름과 밭갈이, 두둑과 고랑은 비가 내릴 때마다 빗물은 토양과 함께 유실되는 비료와 퇴비, 농약, 제초제의 잔여물이 함께 유실되어 토양과 물, 주변 하천, 강, 다른 농지, 연안에까지 오염과 황폐화를 가속할 수밖에 없는 산악지형 경사지에 농지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농사방법이 아니라는 문제다.

 

여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농지에서 빠르게 유출된 빗물이 낮은 지역에 위치한 다른 농부의 농지에 침수와 홍수를 가중시키는데도 아무런 가책도 없이 외면한다. 

더 심각한 것은 경반층을 만들어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는 토양 기능이 마비로 내리는 빗물 대부분이 그대로 토양과 함께 농지 밖으로 버리고 나서 다시 지하수 물을 끌어다 농사에 사용하는 반복적인 행위다.

 

한 평의 도시 텃밭은 물론 옥상의 반 평 텃밭도 대평원의 기계농사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지금 농업의 책과 교육은 밑거름으로 밭갈이를 하는 방법과 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빗물을 빨리 빼내는 두둑과 고랑을 잘 만들어 병충해 발생을 줄려야 한다고 강조할 뿐이다.

 

토양을 살리기를 포기하여 비료와 퇴비, 농기계, 농약을 더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일 뿐! 토양 살리기는 아예 포기한 내용이 농업 교과서가 된 농업의 문제다.

비료와 퇴비회사, 농기계 회사, 농약 회사의 물건을 파는 홍보 책자가 된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이 이제 갓 피어난 도시농업에까지 접수한 상태다.

땅 한 평의 농사도 흙을 살리는 것을 포기하여 흙이 어떻고, 농사가 어떻고 하는 양심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농부라면 흙을 살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

 

밑거름은 웃거름으로, 속효성 발효퇴비을 지속성 발열퇴비로, 전면 흙 뒤집기의 밭갈이는 외쟁기 밭갈이나 멀칭 무경운으로, 빗물을 빨리 밖으로 버리는 두둑과 고랑은 평지 무경운과 외쟁기 농사로 토양과 빗물 유실을 1차로 막는다. 그리고 밑 거름과 밭갈이를 없애 멀칭과 웃거름 형태로 유기물 함량을 높여 미생물과 수많은 토양 소동물이 살아가는 통기성과 배수성을 갖춘 숲과 같은 토양을 만들어 폭우의 빗물도 내 땅에 모두 가두면 될 것이다.

돈이 좋다고, 비싼 땅이 있어 좋다면서 제일 비싼 빗물을 버리고, 물의 가치를 외면한다면 우리 후대의 아이들 생존의 식량생산 토양과 물 부족은 뻔하다.

 

농지가 있어도 농작물 생산이 안 되는 황폐해진 사막과 같은 토양이 되는 것은 지금 가치를 모르고 버리는 빗물에서 시작이다.

고대 사람들의 농업, 나일강 문명, 황하 문명, 우리나라의 기적은 빗물에서 시작되었다.

빗물이 지하수로 가득 채워 하천이 흐르게 하고, 하천이 흘러 강을 만들어 인류문명, 우리나라 기적을 만들었다.

빗물을 버리는 농사는 흙과 내 아이, 내 아이의 아이를 죽이는 시작이다. 물질이 넘친다는 지금도 하루에 한 끼도 못 먹는 사람이 10억 명이다.

농부가 풀어야 하는 문제를 더 외면한다면 결과는 단 하나 생존이다.

벌거벗은공화국

 

ㅇ 알림

*도시농업 교육 '순환전문가' 양성교육 신청은 곧 공지 예정 (2월 23일~ 24일 교육)

*제주교육: 3월 1~ 3일 6무 자연순환유기농업과 빗물을 밭에 가두어 농사를 짓는 밭 만들기와 자원화 현장실습 교육 Ofica 신청 중

*서울교육: 3월 9~ 10일 빗물을 가두는 밭 만들기와 음식물, 유기물을 이용한 6무 농사짓기 교육 Ofica에서 신청 중

*닭 사육 실습과 현장교육: 3월 17일 경남 창녕... Ofica에서 신청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