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삶 이야기

걷기가 느림이라는 슬로시티가 아니라...

치유삶 2010. 8. 21. 08:49

걷는 것이 느림이라는 슬로시티가 아니라 생태교란이 되는 이 시대의 슬픔....

Ofica

 

대한민국은 지금 걷기 열풍이라 할 정도로 전국 곳곳에 올레 길에 이어 둘레길,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떠나는 열풍에 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걸어서 다닌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지금의 걷는 열풍은 주변을 걷는 길이 아니라 몇 십km, 몇 백km를 자동차나 비행기 등 기계수단으로 이동하는 것이 걷는 것보다 더 긴 이동과 이동시간이 더 긴 느림이나 슬로시티와는 전혀 다른 행보입니다.

 

 

 

 

 

 

27년 전 저는 소와 밭작물을 재배하는 젊은 농부였습니다.

오래전 소를 키우는 이야기입니다만 겨울에는 소 움막에서 가을에 준비한 말린 풀과 곡식까락지을 먹이며 키웠습니다만 여름이 되면 더워서 소들을 산으로 보내지 않으면 소들이 열사병에 노출되기 쉬워 마을 공동목장에 위탁하여 방목하였습니다.

한라산 바로 밑에는 거의 모든 지역이 마을마다 조성된 공동목장들이 있어 제주의 모든 소가 여름 동안 300~900 고지에 이르는 한라산 바로 밑의 목장에서 방목하며 키워졌습니다. 목초을 파종하여 키운 풀들이 아닌 봄이 되면서 자라고, 여름이 되어 자라는 야생의 풀들만으로 소들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제주산간 전 지역은 소들의 여름 목장의 지대로 산의 자연생명과 사람들이 공생하는 완충지대가 되었습니다.

 

 

자동찻길도 없을 뿐만 아니라 건물도 시설이 없는 해발 300m 산간에서 한라산까지 그야말로 야생의 완충지역이였지요. 여름에 소들이 방목되는 정도로.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한라산에 5.16도로가 놓이고, 제2횡단도로가 생기면서 한라산 등반이 제주인들의 즐기는 산행길 이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는 모르지만 20여 년전부터 제주의 NGO들과 몇몇 사람들에 의하여 오름이 일반인들을 모집하여 오름 학교와 오름 기행을 떠나는 사업들이 개별산행에서 발전이 되면서 350여 개의 오름은 NGO 사람들이 주말마다 걷는 길로 바뀌면서 350개의 길과 오름을 오르는 수많은 작은 길들이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 졌습니다. 오름 동호회가 이제 족히 500개는 될 것이라는 우스개가 아니라 동창회나 아파트, 친목회 정도까지 정기적으로 다니기 때문입니다.

 

 

여름 동안 소들만 몇 개월 살던 곳에는 골프장과 교육시설, 각종 개발시설들이 생기고, 자동차가 다니는 5.16도로. 제2횡단 도로, 평화로, 번영로, 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목장도로, 수많은 농장도로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개발과 편리를 위한 도로와 사람들이 걷기 위하여 만들어진 수백 개의 오름길, 숲길, 골자왈길, 올레길, 둘레길 등이 더 추가되면서 국립공원 한라산 밑으로 사람들과의 완충지대는 몇 곳의 골자왈 지대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제주에 사라져가던 노루들이 자연 증식이 되면서 300m 마을까지 내려오면서 피해을 막기 위하여 설치한 그물들입니다...

 

 

 

사람이 걷는 것을 막자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걸어오던 길을 걷는 것만으로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새로운 사람의 길을 만들기 위하여 숲을 두동강 내기보다   돌아서 가는 길, 피해을 최소화하면서 공생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봅니다 사람이기에...

빨간색 옷에 심한 냄새을 풍기고, 소리을 내면서, 단체로, 비가 오는 날, 밤에 걷는 것들이 일방 통행식 사람 중심의 행위로 피해을 줄이면서 공생하는 길을 피해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동차의 길은 당연하게 이동을 위한 개발이 정당하다, 아니다, 보다는 사람들이 걷기 위하여 숲을 뚥고 걷는 길을 만들지 않으면 걷을 길이 없을까요!

소와 야생동물들의 거대했던 완충지대가 되었던 곳이 개인소유 개발지 외에 공공의 완충지대는 이제는 걷는 사람들에 의하여 거미줄과 같이 길을 만들어 그들만의 누리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노루와 각종 야생동물이 개체 수가 많이 증가하고, 개인 개발지들이 많이 늘었다지만 걷는 사람들이 350개 오름의 자동차와 걷는 수많은 길들이 노루는 더 작은 지역으로 쫓기고 또 쫓겨 다니는 지금에 이루었습니다.

자동차의 길과 사람들의 걷는 길에 의하여 거미줄 같은 길의 천국으로 만들어지면서 생명이 누리는 자연 숲이 거미줄 같이 쪼개어졌습니다.

 

어디를 가나 온통

오름과 골자왈 걷는 길, 걷기 좋은 길이 되는 자연 숲의 길로 끌어 드리는 안내와 산의 희귀한 식물과 약초소개 등 산으로 사람들을 끌어올리는데 열풍이 되고 있습니다.

생태, 환경, 식물, 약초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산과 숲으로 끌어 드리기 잘하는 사람들이 전문가로 대우를 받는 것을 보면 이 시대의 슬픔입니다.

 

벌거벗은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