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삶 이야기

풀을 죽이는 하농과 중농, 풀과 흙을 살리는 상농(上農)

치유삶 2014. 12. 5. 09:09

흙을 살리는 상농, 작물만 키우는 중농, 풀을 키우는 하농

Ofica 

 

 

 

 

 우리의 옛말에 "“하농(下農)은 잡초를 가꾸고, 중농(中農)은 곡식을 가꾸고, 상농(上農)은 땅을 가꾼다”는 말이 있다.

얼핏, 이 말은 농부들의 형편을 상중하(上中下)로 나누는 말같이 들립니다. 그러나 곰곰 되새겨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농업의 근본(根本), 농부가 가야할 올바름의 길을 이야기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연은 언제 어디서나 똑 같이 흙이 망가지면 복원하려고 사람들이 온갖 수단방법으로 죽이는 데도 묵묵히 풀은 더 강하고 억세게 자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뽑으려고 해도 뿌리가 절단될 정도로 뿌리가 깊게 자라는 풀과 뿌리가 깊이 무성하여도 쉽게 뽑히는 수북이 자라는 풀과 흙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풀이 둠성 둠성 자라는 토양도 있습니다. 풀이 자랄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하게 흙이 황폐화되어 둠성둠성 풀이 자라는 토양과 반대로 농사를 모르는 누구라도 흙이 좋다고 느껴질 정도로 발자국이 뚜렷하게 남겨지는 푹신한 흙에서 둠성둠성 풀이 자라는 극단적인 비교의 풀이 자라는 흙을 많이는 아니여도 한 번쯤 경험할 수 있습니다.

 

풀이 자라는 것만을 보고 흙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풀과 흙은 때려고 하여도 땔 수가 없는 하나라 하여도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풀이 흙을 키우고, 흙은 풀을 키우는 어느 누가 먼저라 할 수 없는 서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푸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풀을 통하여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풀을 통하여 자연의 경의로움과 동시에 두려움도 느끼게 됩니다.

 

농사는 풀과 전쟁이라는, 풀과 흙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로 풀은 죽여야하고, 흙은 생산수단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마음만 먹으면 아무나 풀을 없애지 않아도 되는 좋은 흙을 만들어 농사를 짓을 수도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풀이 주는 경이로움일 것입니다.

같은 환경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농사의 일이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풀에 대한 생각이 이제쯤 달라져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벌거벗은공화국

 

* 알림

- 2014년 12월 6일~ 7일  도시농부, 귀농인 대상 흙을 살리는, 환경파괴 없는, 윤리적인, 자립생산의 자연순환유기농업 교육,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학교에서 (http://cafe.daum.net/k9001 카페 교육 참가 접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