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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촌의 가을과 우리집 마당

치유삶 2010. 10. 15. 08:15

제주 가을

Ofica

 

 

마당에서 바라본 제주 가을의 하늘...

 

강아지와 산책길에 바라본 마을 모습...

 

배추는 포기을 만들어내는 시기자만, 콩은 벌써 수확철이 되었습니다.

 

멀리 관탈섬과 추자도가 보이고...

 

'촐'을 베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촐은 소가 먹는 야생의 풀로 오래전부터 가을에 베어 말린 후에 겨울동안 먹이던 제주에서 부르는 야생 목초의 이름입니다...

 

마당 구석에 스스로 피어난 들께도 씨앗이 맺히고...

 

몇일 전에 창가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

 

사랑방 창가에서 바라본 콩밭과 산담이 있는 산소...

'산담'은 소가 산소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도 하지만, 물과 자연의 나쁜 흐름으로 막아주는 돌담입니다.

 

어제 아침부터 콩을 수확하는 모습입니다...

 

 

큰 소나무 4그루와 벌레와 온갖 잡초가 자라는 마당...

 

 

 집 마당의 모습입니다...

 

봄이 되면 생명의 씨앗의 잉태를 볼 수가 있고,

여름 동안은 푸른 옷을 입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가을이 되면 생명의 씨앗들이 맺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겨울이 되면 일생을 마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 마당입니다.

혹자는 풀과 벌레도 많고 깨끗지가 않아 풀을 제거해 주겠다는 분도 있습니다만

마당을 보면 자연의 흐름으로 계절의 생명을 통하여 세상의 이치와 생명의 존엄함을 보여줍니다.

깨끗지가 못하여 지저분하다 보일지 모르지만

작은 풀과 벌레들이 있는 마당은 생명을 알게 해주고, 깨우침을 주고, 풀 한포기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귀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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