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생태 이야기/밥상& 건강한 삶

제주 유수암 친환경 먹거리 파티 '뽀드락'을 아시나요?

치유삶 2010. 3. 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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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먹거리 파티 '뽀드락'을 아시나요?
제주 중산간 마을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의 훈훈한 파티
2010년 02월 26일 (금) 11:13:14 홍성직 newlifejeju@naver.com

 
▲ ⓒ홍성직

벌써 여섯 번째 모임 인가요 ?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저녁 
 
제주의 아름다운 중 산간 작은 마을 유수암에 있는
티 하우스라는 작은 카페에 
각자가 키운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모이는 친환경 먹거리 문화 파티를 열고  있습니다.
 
한사람이 다 만들어야 하는 부담도 줄이고
다양한 솜씨와 맛을 선보이는 유수암 포트락 파티는 날이 갈수록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희한한 것은 서로 사전 상의도 없이 모이는데
겹치는 음식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모임 주제는 모자람이었습니다.

   
▲ ⓒ홍성직

2월의 뽀드락 파티 지킴이 김순민 선생은

2월이 몇 일이 모자라는 짧은 달이기도 하고
그래서 바쁜 달이기도 하고
그래서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래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 할 필요도 있는 달이기 때문에
 
주제를 모자람으로 정했다고 했습니다.

   
▲ ⓒ홍성직

 
왼편 음식은 잘 후숙된 야콘입니다.
오른 편 야채는 100% 자연 농법으로 키워진 것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음식은 유기농 감귤 껍질로 만든 감귤정과입니다.

지금은 모임이 어쩌면 단순한 먹거리 문화 파티에 그치고 있지만
 
저희 꿈은
유수암 마을 한 복판에 있는 광장에서
매 주말이면 파머스 마켓 ( Farmer's market )을 여는 것입니다.

   
▲ ⓒ홍성직

   
▲ ⓒ홍성직

   
▲ ⓒ홍성직

물론 소규모 자연 농법으로 손수 키워낸 친환경 농산물이 주가 될 것이고
 
자기가 쓰고 남는 물건의 판매와 교환이 가능한
벼룩시장은 물론이고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들이 자기 작품을 착한 가격에 판매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술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문화 나눔의 공간도 같이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나중에 이 마켓이 활성화되어 알려지면
여행객과 제주 올레 꾼들도 찾아오리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누구나 환영입니다.

헤아려 보니까
오늘은 5 개국 국제 모임이었습니다.
 
필리핀, 불가리아, 미국 ,일본, 코리아
 
사진 가운데 하늘색  점프를 입은 수염이 난 젊은 친구는
필리핀 이주여성으로 삶의 뿌리를 제주에 내린 여 동생네 집을 찾은 필리핀 친구입니다.
제주에서 한국어 교육과정도 밟고 싶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배드민튼 코치를 했다고 합니다.
 
이모임은 항상 문화가 곁들여 집니다.

한분은 오까리나 퉁수를 같이 들고 나와 창과 함께 한 바탕 공연의 장을 만들었고
누구는 피아노 연주와 노래
누구는 섹스폰 연주
 
누구는 바이올린
누구는 크롬마 하프
어떤 이는 시를 읊고
어떤 이는 동화를 얘기하고
 
다양한 연주와 얘기의 장이 열렸습니다.
물론 아마추어 와 프로 가리지 않습니다.

   
▲ ⓒ홍성직

정면에 보이는 유진 선생님은 정말 제주를 좋아하는 미국인입니다.
음악을 좋아해
오늘도 노래 피아노 연주 실력을 발휘 하셨습니다.
부인은 불가리아 인이지만
외동 딸 조이는 한국인입니다.

   
▲ ⓒ홍성직

한국인은 밥심(?) 으로 산다는데
 
이 밥이 보통 밥이 아니죠
 
현미 조 수수 토종 옥수수  다양한 종류의 콩이 들어갔습니다.
완전 웰빙 건강식입니다.
 
아마 ‘벌거벗은 공화국’을 운영하는  김윤수 씨의 밥 전문가인 영부인 작품인듯 합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공간입니다.
상업 공간이지만
티 하우스주인인 설헌 여사가 장사는 영 뒷전 인 것 같습니다.

   
▲ ⓒ홍성직

제주 중산간 유수암 마을 뒷편에 있는
까페 티 하우스입니다.
 
차 전문가 설헌 선생님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 블로그 ‘제주 티하우스’에 들어가시면
설헌 선생의 활약상을 볼 수 있고
 
유수암 뽀드락 모임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홍성직

   
▲ ⓒ홍성직

농군
귀농인
친환경 농업 전문가
명상 전문가
재활용 전문가
바이올린리스트
의사
퍠션니스트
전직 방송인
영어 학원 원장님.
이주 여성
목사님
친환경 양계 전문가
.
.
.
사회 운동가
제주 도지사 지망생
제주 치유의 섬 만들기 운동가
자연치유가
약용식물재배 전문가
심마니
지나가던 이웃
올레꾼
 
정말 다양한 분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곳에 오시면
행복해 하시고 행복해 집니다.

   
▲ ⓒ홍성직

예정에 없던
특별 초대 음악가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독일 뒤셸도르프 대학 음악과를 졸업하고
부천시향의 단원인
송화은 양의 즉흥 연주가 있었습니다.
앵콜이 한 차례가 아니라 5 번씩이나 나왔습니다.
마지막 앵콜은 그 어렵다는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무반주로 연주해
모두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 ⓒ홍성직

저도 최초로 맛 본
감 김치입니다.
 
아무튼
이런 작은 모임들이
제주 중산간 작은 마을 여기 저기에서
만들어지면
이런 저런 이유로
서로 반목하고 갈등의 골이 깊은 마음들이
치유될 것이며
 
제주가 좀 더 정이 훈훈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 자세한 뽀드락 잔치 소식과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 ‘초록생명마을’에 들어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의소리>

<홍성직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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