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자가사료 및 보조먹이 제조

두부 생비지을 이용한 닭 사료만들기

치유삶 2012. 11. 14. 11:17

 

Ofica 카페 산골농원님 질문

 

 

 

제가 5일전에 국산 녹두 비지 1톤정도를 구했습니다

수분함량이 높아 그대로는 급이 안되겠고해서 발효사료를 만들려고 고래통안에 넣어두었습니다

바로 만들었서야하는데 며칠간 너무 바빠.. 어제서야 만들려고 뚜껑 열어보니.. 메주 띄우는 냄새가 나더군요;;

군데 군데 흰곰팡이도 피었고요

이 비지를 활용 할수 가 있슬까요? 달구 먹이자니 걱정되고.. 버리자니 너무 아까워서

질문 드립니다

답변 부탁 드리겠습니다 .

 

 


답:

안녕하세요.

카페에 올려지는 글을 다 읽지를 못하는 데 급한 내용의 글을 보게 되어 빠른 답변을 드립니다.

 

두부를 만들고 나서 나오는 부산물인 녹두 생비지나 콩 생비지는 수분에 관계 없이 급여을 하여도  닭은 먹이가 많이 부족하지 않은 이상 먹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유산균이 잘 활성화되도록 잘 유도 시키면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닭은 환장할 정도로 잘 먹습니다.

 

닭 자급사료  만들기에서 제일 아쉬운 것이 곡류 단백질 확보입니다.

단백질원으로 흔히 사용하는 옥수수나 DDGS, 대두박은 저렴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하는 GMO 곡류이면서 부산물로 아직도 생협이나 친환경 먹거리 생산에서 사용합니다만, 우리가 추구하는 내용과 다르기에 있어도 사용을 못 하는 한계입니다.

 

지역에 국산 곡류나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 가공 후에 발생하는 부산물의 단백질을 이용한 자급사료 만들기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국산 밀이 1,100원, 보리나 다른 곡류도 거의 800원대 이기에 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자가사료 만들기를 위하여 주변 식품가공 공장의 부산물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산 콩이 부족하지만, 지역 곳곳에 국산콩 두부공장이나 우리 농산물가공 식품공장이 적지 않게 있어 자원 조사 후 활용 방법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부산물 사료 만들기에 노하우가 부족하시면 언제든 콜 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에 질문 주십시요. 전화나 문자가 잘 안되지만, 반복 주시면)

 

생비지 자급사료 만들기

① 준비물: 생비지, 밀폐 통(드럼통과 같은 통), 수분 조절제(쌀겨, 흙 사료, 톱밥사료, 절단 볏짚, 왕겨(다른 것과 혼합 사용), 설탕이나 당밀(있으면 약간, 없어도 됨), 밀봉 비닐과 끈

② 통에 수분 조절재을 적당히 넣은 후 생비지을 넣어 잘 밟는다.

③ 반복하여 생비지와 수분 조절재을 넣으면서 밟아서 채워 나간다.

④ 통에 반복하여 가득 채운 후에 밀봉한다.

⑤ 생비지 자급사료 만들기 실패하는 이유을보면: 잘 밟으라고 했는데도 일이 귀찮다고 대충 밟아서 실패하는 이유가 거의 100%다. 그리고 어디서 들은 풍월은 있어서 혐기발효에 대한 이해를 못 하면서 혐기발효을 유도하여 실패를 보게 된다.

⑥ 발열퇴비 보다 엄격히 수분 조절이 성패를 좌우하니 기본에 충실이 절대 필요하다. 규격통에 만들기에 수분조절이 더 중요하다.

⑦ 만들기가 정말 쉽습니다. 채소, 과일 등 다른 부산물도 차이는 있어도 응용하여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자연은 복잡하지 않게 단순한 메카니즘의 순환이 가능하게 주셨다고 확신합니다.

효소나 산야채을 보관할 때 설탕이나 소금 없이는  보관은 불가하다고 합니다만, 우리에게 설탕과 소금도 필요 없이 저장하는 방법을 주신 것 같이 우리는 응용하여 사용을 못 할 뿐입니다.

 

5일 정도 지났다면 내일이라도 빨리 만드시기 바랍니다.

다행인 것은 날씨가 추워서 다행이지만, 여름에 더운 날씨에서는 당일 빨리 만드는 것이 부패 없이 유익한 유산을 끌어내는 데 유리합니다.

 

잊지 말아야 한다.

닭은 생비지를 안 먹지만, 유산으로 잘 유도 시키면 닭은 환장할 정도로 닭이 잘 먹는다.

일반 관행농업에서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발효퇴비도 호기발효와 혐기발효로 미미한 유산도 유도하지만, 우리가 자연순환유기농업에서 강조하면서 발열퇴비을 만드는 이유가 압도적인 유산균을 유도하기 위하여 만든다는 것을 교육 수료자는 이해하실 것이다.

필자가 지금 연재되는 10월 수도권 산본 텃밭만들기 현장 교육에서 냄새을 맡아서 기억하라는 냄새을 잊지 말기 바란다. 나는 냄새을 못 맡지만 바로 기억하는 그 냄새이다.

 

유산균은 압도적인 혐기 미생물의 최적환경 조건에서 병으로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균형의 안배로 유지하면서 사람의 질병 발생을 막는 통성 미생물이라는 것은 최근 수 많은 학자의 논문으로 발표되고 있다. 필자는 여기에 '가축과 농작물의 병'을 막는다고 더 붙인다.

선조들은 유산균이라는 통성 미생물을 정의하거나 표현하는 용어도 없었지만, 농사와 음식에 유산을 유도하여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집안의 대대 손손 자식에게 까지 방법을 전해주고 있다.

 

아쉽게도 지역 환경 자생력이 부족한 미생물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안타까움이다.

미생물을 배양 할 때에 호기 환경과 함께 유산균을 활성화하는 환경 조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장마철과 같은 날씨에 농작물과 가축에 혹시 위험적인 세균감염성미생물의 압도환경을 막는 같은 맥락이다. 발열퇴비도 같다.

 

모르는 것 없이 해부하고, 분석하는 과학시대에 지금도 지구상에 숮자와 얼마나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데 언제인지 모르나 그 수 많은 미생물 중에 유산균을 골라내어 마음 대로 다를줄 알았던 선조들의 지혜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몇 천년 동안 이루지 못한 토양을 과학농사가 몇 십년 만에 토양의 자생력을 망쳤다. 아니라고 할 누구도 없을 것이다.

'죽은 토양의 정의는 미생물이 없는 토양'이기 때문이다. 학자는 아니지만, 필자는 농부이기에 농부로서 이야기이다.

미생물을 마음 대로 다를 줄 알았던 선조의 지혜을 본 받아 우리도 미생물과 놀줄 아는, 같이 공생할 줄 아는 길을 찾아야 한다. 특히나 농부는 미생물과 얼레리 꼴레리하면서 놀줄 알아야 한다.

 

완성 후 사용

① 밀봉 상태로 보관하면서 사용량만큼 덜어 사용한다.

② 처음 사용시기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는 이해가 필요하다. 밀봉만 잘하면 몇 개월, 몇 년도 사용할 수 있다.

③ 사육 중인 닭의 각기 다른 단백질량을 파악하여 완성된 비지와 곡류의 주사료와 포만감사료, 보조사료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급여하면 된다. 

 

닭 사육이나 농사를 처음 접한다면 기본에 충실하면서 하나씩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갔으면 한다.

생비지나 얻은 재료가 있는데도 어떻게 사용할 방법을 모른다는 것은 주어진 숫자나 주어진 농사 프로그램 내용대로 실행하는데 의존과 익숙하게 농사를 지어왔다는 것이다.

몇 키로 넣고, 몇 키로 식 혼합하고, 몇 배를 살포하는 숫자와 규격 프로그램에 의존하다 보니 응용하는 지혜 부족을 보게 된다.

 

필자가 수없이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아직까지 필자의 교육 중에도 왜 몇 키로, 몇 번, 몇 배로 정확히 알려주지 않느냐고 하는 분이 있을 때마다 이런 충돌을 겪으면서 교육이나 사람들을 만나야 하냐 하는가 하는 상처를 받는다.

기본이 없이 고기술적인 것만을 터득하는 것이나 주어진 프로그램에만 의존하다 보면 위기에 빠른 대처와 결정을 내려야할 상황에서 대처를 못하여 피해을 보는 사례를 보면서 너무나 안타깝기에 이러한 말씀을 드린다.

 

기본을 충실하여 무엇이든, 어떤 재료가 주어지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줄 아는 응용의 지혜를 쌓아 흙도 살리고, 인간도 살리는 내공의 농사를 많이들 하였으면 좋겠다.

 

부족한 답변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답변하는 내용을 넘어 같이 하는 임들에게 부탁의 말씀도 같이 드리게 되니 양해를 바랍니다.

벌거벗은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