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순환유기농업 볏짚 멀칭 후 고추재배 대책
Ofica 카페 게으른농부님의 질문
올해 화천으로 귀농을 하고 오늘 고추를 다 심었습니다.
멀칭은 볏짚으로 했는데 일부는 썰어서, 일부는 짚단채로 멀칭을 하였습니다.
볏짚외 유기물을 따로 준비해 둔 것이 없어서 볏짚만 멀칭했고 다음주부터 미생물 배양액을 만들어서 살포할 예정입니다.
근데 볏짚은 미생물 먹이는 아닌 것 같은데 미생물 먹이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요?
앞으로 발생할 풀 등 유기물을 볏짚위로 계속 덮고 미생물 배양액을 살포하면 되는 것인지 여쭈고 싶습니다.
그리고 발열퇴비를 만들 경우 볏짚안에다가 뿌리는 것인지 아니면 볏짚위로 그대로 뿌려도 되는 것인지도 여쭈고 싶습니다.
답:
안녕하세요.
화천으로 완전히 정착하셨군요.
생각하시는 행복한 삶을 이루시길 빕니다.
멀칭을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볏짚은 세균보다는 균류 쪽의 먹이체라는 것을 아시고 고민하실 정도로 99%가 포기하는 토양 농사를 지향하시네요.
발효퇴비를 밑 거름으로 넣어 전면 경운과 비닐 멀칭하여 작물을 빠르게 키우는 작물농사보다 토양을 살리면서 작물을 키우겠다는 토양농사를 짓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농사를 시작하면 과감히 작물 농사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려운 길로 쉽지 않은 선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질문하신 멀칭 후에 미생물 먹이체의 부족을 고민하시는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멀칭 전에 농부가 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하여 고민이 크다는 것을 느끼는 대목입니다. 농사의 기본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는 사례입니다.
살포를 하는 미생물이 또 다른 미생물의 먹이체가 될 수가 있으나 토양을 살리면서 고추가 필요한 에너지가 충분한 순환 공급되는 환경 조성을 위하여 빠르게 미생물이 증가하면서 유기농가에 필요한 토양 생물이 적정 순환환경이 갖추어진다고 느끼어 질문하신 것 같습니다.
세균과 균류의 1 : 1 정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먹이체 부족을 채워주지 못하면 고추 성장과 토양을 살리기가 불가하다고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볏짚 멀칭으로 균류의 먹이체와 멀칭이 오래가는 멀칭 토양의 기본환경을 갖춘 것 같으나 세균의 먹이체 부족을 채워주지 못하면 토양도, 고추 성장도 어렵다는 것을 인지할 정도라면 이제부터라도 준비해 나가시면 대처할 수가 있습니다.
농사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나 늦지는 않았기에 지금부터라도 대처하는 기본에 충실하면 채워질 것이라 봅니다.
멀칭하기 전에 세균과 같은 미생물의 먹이체가 되는 풀이나 발열퇴비, 음식물의 양분 먹이체을 먼저 멀칭 후에 볏짚 멀칭이 기본인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 못하였기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으시나 더 확실한 대처 방법을 찾는 것 같습니다.
첫 방법은 살포하는 미생물이 또 다른 (미) 생물의 먹이가 되기에 미생물을 충분하게 수시로 살포하는 것입니다.
둘 방법은 쌀겨나 청초액을 살포하는 방법입니다. 작물이 심어진 후에는 생선액비나 동물성 액비, 음식물 사용은 청초액에 비하여 고농도이기에 신중하지 않으면 병충해 방제를 하는 환경 조성하는 위험을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셋 방법은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대로 풀이나 발열퇴비를 볏짚 멀칭 위로 계속 멀칭하면서 미생물 살포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넷 방법은 작물 수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풀도, 발열퇴비도, 청초액도 어려운 극한 상황이라면 시판하는 양질의 발효를 마친 유기발효 퇴비나 액비라도 구매하여 작물 성장에 따라 살포하는 영양주기법을 참고하여 살포하는 극한 방법입니다.
참고할 것은 기본을 충실하지 못하였다고 판단했을 때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영양주기법에 따라 작물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N 액비, P 액비, K 액비, 미네랄 액비 등을 주변에서 발생하는 음식물과 유기물을 이용하여 미리 만들었다가 사용하는 방법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기에 작물이 성장 못 하였을 때에 대처하는 영양주기법에 따라 사용 할 액비을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생물 살포도 좋습니다만, 볏짚 멀칭 후에 접종하였다는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잊으셨다면 대단위 면적이 아니기에 접종을 비가 오는 날씨나 해가 없는 시간에 멀칭 후에 미생물을 충분히 살포하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질문하신 발열퇴비 사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멀칭하기 전에 발열퇴비을 넣은 후 멀칭하는 것이 첫 멀칭 토양농사의 시작에서는 기본입니다만, 이후에는 멀칭 위에 발열퇴비을 살포하셔도 무방하며 매년 수시로 발열퇴비나 유기물을 멀칭해 나가시면 됩니다.
지금은 멀칭을 헤집고 발열퇴비을 멀칭 속으로 넣는 것은 어렵기에 그대로 멀칭 위에 살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농부는 무엇이든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응용 활용하는 자연의 지혜를 얻는 훈련을 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갖춘 농부보다 자연에서 수많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대처하며 풀어가는 지혜를 가진 농부가 넘치는 세상으로 회개하였을 때에 농부가 존경받는 세상이 되어 있을 것이라 확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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