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현장/도시농업 현장

제주의 "우영밭'과 웰빙 건강 음식으로 대표하는 향토음식

치유삶 2010. 12. 22. 19:29

Ofica      

 

제주에는 일 년 한 두 번의 눈이 내리는 날씨라 한겨울에도 우영밭에 각종 채소를 길러 먹었습니다.

우영밭은 제주의 집구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으로 부엌 문 밖에 있어 사시사철 푸른 채소를 기르던 텃밭이라는 제주 방언입니다. 

돌담으로 쌓인 제주의 집 울타리 안에는 어느 집이나 우영밭이 부엌 근처에 있어 바다의 생선과 육지의 채소를 이용하여 최소의 맛내기로 재료를 다양하게 응용하는 세계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제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제주시 아라동의 도시 농부들의 우영밭입니다...

 

 

한 두번의 눈이 내려도 영상의 따듯한 날씨로 연중 푸른 채소가 자랍니다.

 

 

 

 

 

 

 

 

 

 

제주의 토양과 환경에서 제철의 농산물로 제주만의 고유한 음식문화가 외부의 음식문화와 희석되면서 제주 향토음식이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근래에 외부와 소통이 빨라지면서 외부의 양념음식 문화와 음식재료의 유입이 톡특한 제주 향토 음식의 문화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일반 분들이 손쉽게 먹는 제주 향토음식 식당의 음식이 대부분 일부의 재료만 제주의 것일 뿐 제주인의 향토적인 방법으로 음식이 만들어졌다 보기 어려운데도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오해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제주 향토음식 중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찾는 고등어조림이나 갈치조림이 제주 음식으로 아시고 계시지만, 고춧가루로 덮여 있다면 제주의 향토음식은 아니다 보시면 됩니다.

 

한겨울에 음식으로 많이 소개되는 씨레기와 같은 말린 나물이나 저장 음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연중 푸른 채소가 생산되는 좋은 제주 환경도 있지만, 태풍과 바람, 척박한 토양 때문에 언제나 생산의 부족과 생산되는 농산물이 다양하지가 않아 양념문화가 그리 넉넉지 못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양념으로 많이 쓰이는 생강이나 마늘, 고춧가루는 그리 흔하지가 않아 소금과 간장, 된장, 세우리(부추), 파 정도가 많이 쓰이는 정도였습니다.

고추가 키워져도 한여름에 시작되는 태풍과 습한 날씨 때문에 재배와 건조가 어려운 제주의 특성상 고춧가루는 귀하여 일반에서는 사용하지 않던 음식의 특징으로 제주에서 일상적으로 고춧가루 양념의 사용은 최근 30년 전후로 봐야 합니다.

 

청정 제주라는 환경에서 자란 작물이 고유하게 간직한 맛과 향의 음식재료에 간장과 된장, 소금, 파 정도만으로 주재료의 맛을 살려주는 제주의 토특한 향토음식이 세계적인 웰빙 건강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중해 음식보다 더 건강 음식인데도 유입된 많은 양념과 음식 맛의 주재료가 되는 농산물의 고유한 맛의 부족이 아주 빠르게 제주 향토의 음식이 찾기  어려워 지는 걱정을 해봅니다.

비료로 재배되는 촉생재배의 농산물이 홍수를 이루면서 작물 고유한 맛과 향의 농산물의 음식재료를 찾기가 어렵다는 걱정이 향토 음식이 더 빠르게 없어지는 시작이 되는 것 같아 농부로서 더 안타깝습니다.

최고의 맛이라는 음식의 시작은 흙에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기에 제주의 맛을 아는 미각의 어른들에게

겨울의 최고 별미를 꼽으라면 추운 겨울의 강한 해풍의 바람을 맞으면서 자연의 강한 氣를 먹고 자란 '눈 맞은 배추'라 할 것입니다.

 

벌거벗은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