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만들기

'유기농업 몇 가지 궁금합니다' Ofica의 질문 내용...

치유삶 2010. 10. 28. 10:25

텃밭

Ofica

 

필자가 카페지기로 있는 도시농업운동본부 회원님이 질문한 내용과 필자의 답변 내용을 올립니다.

자연 유기농업을 하시거나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질문입니다.

 

 

Ofica(도시농업운동본부) 카페 회원님의 질문 답 내용입니다.

 

1. 자연노선 유기농업의 경우 1인이 경작 가능한 면적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선생님 기준으로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답:

3천 평 정도는 무난하다. 봅니다.

도와주는 분이 있다면 5천 평 정도...

 

만평, 3만 평, 10만 평의 농지를 가지고 가족 농사도 가능합니다. 자연 순환을 이용한다면.

필자에게 기회를 준다면 그동안 경험을 현재의 모든 연재 작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그림이며 그 가능성은 몇 년 전 부터 그리고 있고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필자는 1,500평의 농사와 닭 1500수를 혼자서 농사를 하였습니다.

생산 농산물은 모두 배달하는 직거래로...

오후에는 무조건 일을 안 하고, 직거래 판매나 교육, 체험행사로 판매와 연계된 수익활동을 했었습니다.

 

50평 농사나, 천 평의 농사나, 닭 500마리의 농사나, 소 100마리 농사나, 십만 평의 농사나 모두 농사를 짓는 농부입니다.

농부는 몇 평의 농사가 돼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노동력, 소비 등 환경 능력에 맞는 농사 규모로 농사를 짓고 삶에서 가족과 건강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면 이것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누리는 농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3만 평 농사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포기하면서 일하여 1년 1억, 10억을 벌어 건강과 걱정 없이 행복하다면 최고겠지요.

 

 

2. 고추나 대파 같은 작물을 혼작하지 않고 키우려면 어떤 요령이 필요한지요. 예를 들어 풀이 안 나게 기존에 깔려 있는 유기물 위로 다른 유기물이나 발열퇴비를 보충해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답:

초생재배나 유기물 멀칭 이상의 대안은 없다. 봅니다 현재로서는.

발열 퇴비는 위에 멀칭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자연 유기농업으로 충과 균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대안으로

더 붙인다면

1주 정도 늦게 심는 것과 심기 전 물을 적게 주어 뿌리 발생을 만들어 심습니다.

관행적인 넒이 보다 반 고랑을 넒혀서 정식 합니다.

정식 후에 활착되면 뿌리 발생을 높이기 위하여 물 관수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다른 작물들도.

 

책이나 일반에서 정식 후에 고추에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 합니다.

아닙니다.

고추가 물을 좋아하기에 물을 더 주는 것이 아니라 되려 물을 차단해야야 합니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 작물들도...

 

 

3. 웃거름(발열퇴비나 섞어띄움비 같은)은 가을에 주는 게 이상적인지요? 아니면 봄에 주는 게 더 났습니까.


답:

발열 퇴비나 섞어 띄움비는 속효성의 영양분으로 작물이 바로 흡수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작물이 자라는 후반기에 넣는 것입니다.

 

웃거름은 가을이다 봄이다 하기보다

작물 성장 후반기에 작물이 영양분을 보충해야 한다 생각을 먼저 판단하여

영양분 필요 시기 10여 일 이전에 필요량 보다 모자라게 넣어 주는 것이 웃거름입니다.

 

작물을 드려다 볼 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흙의 상태를 들려다 보면서

영양 필요량과 소비량을 예측해내는 관찰이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책과 교육에서 말하는 필요량 몇 kg가 아니라 관찰을 통하여 예견하여 미리 준비하고 살포를 하는 것이 농부의 일입니다.

 

농부가 하는 일이 교육이나 책을 보고 몇 kg 넣으라 하는 내용에 따라 넣는 것이

아니라

흙과 작물의 상태에 따라 넣는 것이 농부의 길이면서 해야 하는 일이라 봅니다.

 

흙의 상태나 작물의 상태가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르고, 심는 방법에 따라 다르고, 비료나 밭갈이에 따라 다르고, 하우스와 노지재배에 따라 다르기에 현장 관찰하는 농부가 예측을 못한다면 농부가 해야 할 일을 포기하는 것이며, 농부의 자세가 아닙니다.

예측을 못 한다면 평생 교육이나 주어지는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농부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 감성이라는 주권 포기와 의지하는 삶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농사의 시작은 가을입니다.

농부의 시작은 자연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유와 느림이라는 마음을 누리는 삶의 자세에서부터라 봅니다.

 

 

4. 유기물을 너무 두껍게 피복해도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맞는지요.


답:

유기물을 너무 두껍게 피복하면 문제가 된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됩니다.

필자가 20년을 동안 아직 피복을 두껍게 하여 문제 된 밭이나 사례는 아직 볼 수가 없었습니다.

초생재배나 유기물 멀칭하는 농부가 몇이나 있다고 문제라 하는지,,,답답합니다.

질문하시기 전부터 이런 내용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 그렇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불가능 쪽으로 말하는 농부가 많은 것이 농사 발전을 막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선조의 퇴비와 지금의 퇴비, 퇴비와 거름, 퇴비와 띄움비의 차이도 느끼지 못하는 현실이고 보면...

 

1톤 자동차 실은 양의 풀이나 유기물이 퇴비로 바뀌면 양이 얼마나 될까요.

작물이 심어져 자라는 데에 얼마나 피복이 가능할까요.

문제가 될 정도로 두껍게 피복을 할 정도의 부지런한 농부나 생각을 하는 농부가 있을까요.

비료나 퇴비를 만들면서 자원 낭비가 아니라 유기물 자연 상태로 피복하는 농사를 해야 한다는 농부가 몇이나 있을까요.

 

피복을 한다 하여도 작물이 심어지거나

1개월, 3개월 후에 피복 상태를 보시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누구든 피복하는 농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안된다 하는 농부가 내년에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기물 피복이 문제가 될 정도로 초생재배나 유기물 멀칭하는 농부가 나온다면

필자는 춤을 추고,

돼지 한 마리 잡아 잔치 한번 벌이고 싶습니다.

 

 

5. 톱밥, 왕겨, 쌀겨 등의 혼합물로 피복(멀칭)을 해도 유기물 피복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답:

이것은 유기물 멀칭으로 보지 않습니다.

기교를 부리는 농사의 기법으로 자원 낭비의 사례로 봅니다.

 

톱밥이나 왕겨, 쌀겨는 흙에 이롭기도 하지만

반대로 과정에 많은 시간 동안 외기와 흙의 생명 흐름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과정에 미미한 문제입니다.

 

톱밥보다는 아주 거친 우드칩과 같은 상태라면 저 역시 사용을 권하고

재제소나 벌목 폐기장, 도시 가로수 폐기장에서 그냥 얻거나

폐기 처리 곤란을 해결을 해주는 고마운 소리를 들으며 사용은 아주 좋은 자재의 멀칭용이다 봅니다.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왕겨는 가축의 먹이나 다른 사용처가 많은 귀한 자원이라 굳이 멀칭용으로 사용을 한다는 것은 다른 유기물도 넘치고 많은데

귀한 자원 낭비 사례라 봅니다.

 

쌀겨 역시 귀한 자연 자재로 가축사료로 이용 후에 가축분뇨로 2차 사용이 현명하다. 봅니다. 왕겨와 같이.

고영양분의 쌀겨가 적당량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칫 과하면 충과 균이 균형이 무너져 작물재배에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유기물 멀칭 없는 일반 농사나 친환경 유기농업에서 쌀겨와 같은 고영양의 액비나 비료를 과하게 사용으로

생태 균형이 무너져, 되려 충과 균을 키워

반복적으로 방제작업을 하는 문제를 쌀겨 사용으로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왕겨와 톱밥, 쌀겨는 일시적이지만,

양에 따라 상당한 시간 동안 흙과 외기를 차단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혼합 시에는 더 좋지가 않다 봅니다.

그리고 농사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진 자원 순환의 단계 무시와 고비용의 농사가 됩니다.

 

필자가 지금까지 경험과 관찰에서 부족하지만, 답을 남깁니다...

 

벌거벗은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