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기농 작물과 현장

유기농업,,,,석유농업

치유삶 2010. 6. 27. 08:39

 

급박하게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와 물의 부족, 화석원료에 대한 걱정과 식량, 정치적인 세계정세에 따라 선진국들은 식량자급과 에너지자립, 환경산업으로 미래을 준비하고 한 산업의 축으로 발전 시키고 있습니다.

국가생존에서 첫 번째로 여기는 식량과 물, 환경에 대한 대안을 위하여 소규모농업에서 대규모농업으로 경쟁력과 대안 마련에서 빠르게 변화되는 기후변화와 화석원료의 문제, 잡초, 병충해의 환경교란으로 한계을 벗어나기 위하여 유기농업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선진 외국의 경우 화석원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과제의 극복이 초생재배와 순환이라는 유기농업으로 연구에서 실증, 시범농장으로 보급이 되면서 상당한 수준의 결과로 언제든지 자국의 모든 농업에 화석원료의 1/3도 필요 없는 농업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유기농업은 농가을 중심으로 초저비용이라는 유기농업(대부분 과수)과 국가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이 상당한 결과을 보이고 있지만 병충해, 제초, 경운, 발효비료을 그대로 화학에서 자연소재로만 바꾸었을 뿐 화석원료에 의존하는 농업에서는 벗어 나지을 못하고 있습니다.

미래 농업에 대한 준비는 국가나 농민만이 아니라 텃밭농사나 자급농사, 소농업인들과 도시민들까지 대안을 찾는 노력들이 절실합니다.


지금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서나 탐스럽게 열린 산딸기입니다.

끔찍한 식량 위기 몰고온 석유농업

남한이 조만간 북한과 거의 유사한 식량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며 흘겨본다. 아니 지금 쌀이 남아돌아 쌀값이 폭락하는 마당에 쌀이 부족해진다고? 그러나 이 말은 명백한 사실이다. 지금 쌀이 남아도는 것은 찰나의 여유에 지나지 않는다. 머지않아 우리는 끔찍한 식량위기 사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지금 먹을 것이 철철 넘쳐나는 이 풍요의 원천은 석유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먹는 한 끼 식사 가운데 90%가 석유와 가스이다. 곡물 생산에 들어가는 화석연료 에너지 3분의 1은 1㏊당 200시간이 들어가는 사람의 노동력을 1㏊당 1.6시간으로 줄이는 데 쓰인다. 나머지 3분의 2의 에너지가 곡물 생산에 들어가고 그 가운데 3분의 1이 비료로 들어간다. 생각해보면 논과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수확하고 도정하는 기계는 전부 석유로 움직인다. 농약도 비료도 석유화학 제품이고, 포장도 석유화학 제품이다. 운반과 보관에도 석유가 들어간다. 현대 농업은 '석유 농업'인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대략 20억명이던 세계 인구가 지금 68억명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원천은 단위당 생산량을 2.5~3배 늘려준 석유 농업 덕분이었다.


ⓒ뉴시스 2005년 9월 충북 단양군 대강리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메뚜기 잡기를 하는 모습.
우리는 사실상 석유를 먹고 디룩디룩 살이 찐 괴이한 '석유 인간',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 이름처럼 '호모 오일리쿠스'로 '진화'했다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먹지 않고 버리는 남한의 음식쓰레기 양은 북한 동포의 굶주림을 모두 해결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그 석유가 사라지고 있다. 인류는 그동안 땅속에 파묻혀 있던 석유 가운데 거의 절반을 꺼내서 불태워버렸다. 나머지 절반도 열심히 불태워버리는 중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그 다음은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오늘의 주식 시장과 오늘 내 손에 들어오는 통장 잔고를 계산하기에도 머리가 터질 지경이기 때문이다.

이미 석유가 사라진 세상을 경험한 두 나라가 있다. 북한과 쿠바이다. 북한은 196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남한보다 훨씬 잘사는 선진 공업국가였다. 1950년대 남한이 보릿고개에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을 때 북한 사람들은 식량을 자급자족하면서 남한에 식량을 원조까지 했다. 쿠바도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였다.

그런데 1990년대 초반 옛 소련이 붕괴되면서 갑자기 세상이 바뀌고 말았다. 북한과 쿠바는 그 이전까지는 옛 소련으로부터 석유를 거의 공짜에 가깝게 공급받고 있었다. 그러나 옛 소련이 사라지고 하루 아침에 석유 공급이 끊기면서 두 나라 '인민'은 석유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만 했다. 물론 이 두 나라는 석유 농업을 해오고 있었다.

4대강 사업은 자해 행위의 극단


자, 어떤 세상이 되었을까? 물론 우리는 석유 없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잘 안다. 당장 식량 생산이 급격하게 줄 수밖에 없고, 결국 수십만 북한 동포가 끔찍하게 굶어 죽었다. 다행히 쿠바는 석유를 논밭에 넣지 않는 농업, 유기농으로 전환해 아사자들이 나오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시사IN 포토 최근 오리를 이용해 잡풀을 제거하는 '오리농법'을 시도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간단하다. 먹을 것을 자급자족하던 100년 전의 우리나라를 생각해보자. 1910년 조선 인구는 대략 1700만으로 추산한다. 그때 우리의 선조들은 먹을거리 모두를 자기 손으로 생산해서 먹고살았다. 지금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5% 정도 된다. 쌀을 제외하면 5%에 지나지 않는다. 인구는 4800만명이나 된다. 북한의 식량자급률은 지금도 75%를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리고 남한은 석유를 전량 수입해온다. 이런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금방 안다. 남한은 끔찍한 식량전쟁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실제 석유가 사라져가는 지금 우리는 시급하고도 절박한 과제로 식량의 자급자족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식량은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팔아 수입하면 된다는 생각에 꽉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전경련의 이른바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는 식량 문제는 유능한 식량 딜러만 있으면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제 식량위기가 발생하자마자 식량 수출국들이 맨 먼저 취하는 정책이 식량 수출 항구 봉쇄라는 사실을 모르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우리는 그동안 서구 근대화 산업화를 유일무이의 가치로 삼고 죽을 힘을 다해 일로매진해왔다. 심지어는 압축 산업화, 압축 개발과 성장을 자랑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을 오직 물질로만 생각하는 물신 숭배의 유물론자들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 대가는 혹독하다. 우리 자신도 공장의 한 부품처럼 취급받다가 폐품처럼 버려지는 일회용 인생으로 전락되지 않을 수 없다.

그 압축 성장과 개발이 끔찍한 자연파괴와 자살행위였음을 우리는 이제야 뒤늦게 깨닫는 중이다. 우리는 생명체를 죽이는 일을, 내 자신과 내 자식의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를 '성장'이라고 추켜세우며 살아왔던 것이다. 스스로 내 미래를 죽이는 행위를, 내일을 콘크리트로 덮고 있는 자해 행위를 자랑까지 해가면서 말이다. 4대강 사업은 그런 자해 행위의 극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름 아닌 우리들의 자화상이자 상징이다.

논과 밭의 흙은 그냥 단순한 규소·알루미늄·철·칼슘 등의 혼합물질이 아니다. 한 평의 논과 밭은 수억 마리의 생명체가 살아가는 주거지이자 생명체이다. 우리는 아직 이런 미생물의 극히 일부분만을 알 뿐이다. 농지는 생명체이자 우리의 미래이다. 우리의 목숨이 달려 있는 이웃 생명체이다. 농지가 사라지면 농사꾼도 사라지고 수천 년간 이어져오던 농사일의 지혜와 경험까지 몽땅 사라진다.

한강과 낙동강과 영산강과 금강이 만들어지기까지 그야말로 수백만 년이 걸렸다. 4대강 사업이란 수백만 년에 걸쳐 이어져온 생명체를 단 몇 년 만에 끔찍하게 난도질하는 집단학살, 홀로코스트이다. 표토 1cm가 만들어지는 데는 대략 200년 이상이 걸린다. 그것을 단 몇 분 안에 포클레인으로 난도질하고 거기에 보기에도 끔찍한 마몬의 바벨탑 같은 시멘트 구조물을 세우겠다니….

그리스가 망해갈 때 플라톤은 사라진 그리스의 숲과 농지에 대해 이렇게 썼다. "과거에 존재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제 남은 것은 병든 자의 해골과 같다. 비옥하고 부드럽던 흙은 모조리 사라지고 땅의 뼈만이 남아 있다… 얼마 전까지 그곳에는 나무들이 자라났다… 가축 떼가 먹을 목초지가 끝도 없이 펼쳐졌다… 이제는 빗방울이 메마른 땅 위로 데굴데굴 흘러내려 바다로 사라지고 만다." 꼭 우리의 미래를 말하는 것만 같아 소름이 끼친다.

박승옥 (한겨레두레공제조합연합회 공동준비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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