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극한 기후현상의 절반은 기후변화가 원인
최근 발생한 극한 기후현상의 절반은 기후변화가 원인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기상학회(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가 펴낸 보고서 ‘기후 전망으로 본 2012년 극한 기후현상의 설명(Explaining Extreme Events of 2012 from a Climate Perspective)’은 2012년 발생한 극한 기후현상 12건의 원인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분석 대상은 미국의 가뭄과 폭염,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홍수, 북극해의 해빙, 유럽의 폭염 및 혹한, 이베리아 반도의 가뭄, 네덜란드의 한파, 케냐와 소말리아의 가뭄, 중국 북부의 홍수, 일본·호주·뉴질랜드의 폭우 등이다. 보고서 감수는 미국해양대기청(NOAA)과 영국기상청(UK Met Office)의 맡았다.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가 극한기후를 유발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폭염, 허리케인 샌디, 빙하해빙 등 2012년 발생한 자연재해는 기후변화가 원인이며, 2012년 7월 미국의 극한고온을 비롯한 극한 기후현상의 절반은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폭우 및 혹한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2012년 영국의 극심했던 폭우, 네덜란드의 혹한,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가뭄, 케냐와 소말리아의 극한가뭄 등은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이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향후 폭염에 따른 피해가 1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로 기후변화와 극한 기후현상의 연관성은 보다 명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컴퓨터모델의 신뢰도가 향상되면서 극한 기후현상 발생에 대한 예측은 더욱 정확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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