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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정란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일반 가정이든 친환경 먹을거리를 찾는 가정이든 고단백 영양분으로 식탁에 가장 손쉽게 올리는 것이 유정란이지요. 작년에 이어 올 봄 전국을 휩쓸고 지난 후 올 가을이 시작될 쯤 또 다시 발생한 AI(조류 인플루엔자). 저병원성이라 안심하긴 하였지만 안전한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주부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입니다. AI가 발생되면 농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사람 출입을 막고 소독제를 살포하고 먹이에 영양제를 보충하는 정도이지요. 또 무료로 나누어 주는 소독약을 뿌려 농장 주변에 어떠한 미생물도 근접 못하도록 합니다. 법적으로 24종류의 항생제 사용이 허용되는데 이 가운데 14가지 항생제 잔류량을 검사하여 무항생제와 유기농 축산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가축을 키울 때 항생제 사용을 하지 않고 사육이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가축 시설, 먹이, 환경, 농장주의 철학 등을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는 눈높이가 필요합니다. 작년 한 해 가축에 투여한 항생제 사용량이 1,300톤에 이르고, 가축 시설과 예방으로 사용한 소독제 사용을 합하면 해마다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 AI가 발생하면 살포되는 양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2007년 KBS TV <환경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동물 복지와 관련하여 제2편 "닭 산란 공장" 편을 방송한 적이 있는데, 30×30cm의 닭장에 두세 마리 닭을 사육하는 비환경적인 사육과 그 대안으로 벌거벗은 공화국 사육 환경을 20여 분 동안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한 달여간 일을 못 할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격려를 받고, 닭 사육과 순환 농사에 대한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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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갈이 없이 벌레를 키우고, 풀을 키우면서 자연 생명력의 흙에서 먹을거리를 얻는 농사가 상당한 성과를 얻었으며, 일반적인 100% 수입 사료에서 100% 지역 자가 사료로 수입 사료 없이 돼지를 키워 고기를 얻는 대안의 성과이기도 합니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이 사람의 생명을 키우고, 가축을 키우고, 작물을 키웁니다. 의사는 병을 치료하지만, 농부는 생명을 키우고 병이 생기지 않도록 키웁니다. 그러므로 내 가정 주치의를 농부로 둔다면 미래에 내 예쁜 아들딸과 손자, 손녀들이 먹을거리가 없어 굶어 죽는 일을 막을 수 있고, 이슬을 피할 수 있는 안식처를 유산으로 남겨 줄 수가 있습니다. 지금의 위생학과 청결학은 현대 과학이 만들어 낸 난센스 위생 가설의 학문이 아닐는지요. 지금 여러분들이 가진 것이나 사용하는 것 중에 0.01%만 농부를 찾고, 농부와 교류하는 데에 사용하십시오. 더 늦기 전에. 생명력 있는 흙에서 생명력 있는 먹을거리를 얻고 생명력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농부가 전해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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