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삶 이야기

[스크랩] 제주도 출장

치유삶 2007. 9. 22. 19:52

070823-24

오는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될 Workshop on Green Productivity and Eco-design : In Case of Natural Farming의 사전 답사 차 제주도를 다녀왔다.

 

먼저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 들러 시설을 둘러보고, 함께 진행될 '자연농업 전시회'가 열릴 월드컵 경기장을 둘러 본다음, 제주도에서 자연농업 기법으로 이제는 명성을 얻고 있는 김윤수 씨 농가를 들러 견학을 하고 저녁까지 얻어 먹고 오는 영광을 누렸다.

 

충북 괴산에서 우리의 출장을 도와주기 위해 우리나라 '자연농업협회' 조한규 회장님과 제주 지회장/부회장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김과장님, 허계장님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제주도 출장을 마칠 수 있었다.

제주에서 서귀포로 가는 도중 한우 도살장 주변의 한우 판매 식당 

 

조회장님의 권유로 먹은 소내장탕

 

서귀포농업기술센터

 

11월 워크샵이 진행될 기술센터 내의 강당. 세팅과 시설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강의장이 많다.

경우에 따라 워크샵 진행의 일부는 호텔에서 하는 것도 고려하기로 했다.

 

 기술센터 내 시설과 시범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자연농업협회 조회장님과 허종민 계장님, 뒷편에 보이는 여자분이 김공덕 과장님

 

전국 각지에서 모아 온 돌들을 전시 지도형태를 갖추고 있다.

 

 체험장

 

미로 숲, 사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쉽지 않단다.

 

생태실험을 위한 어장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이번 11월에 참가할 인원이 35개국에서 약 1천명 정도가 참가하고 자연농업 재배과정을 전시해서 일반인들에게 자연농업의 우월함과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예전에도 한 번 와본 적이 있는 경기장이 일부의 파손으로 다소 변화된 모습이었다.

 

경기장 뒤로 열기구가 올라오고 있는데 한번 타는데 4만5천원이고 도민이라면 2만5천이라고 한다.

 

경기장을 배경으로 나도 한 장....

 

경기장을 관리하는 분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일년 내내 저렇게 관리를 한단다.

 

우리가 방문한 자연농업으로 성공하고 있는 김윤수 씨 농가. 문패에 '벌거벗은 공화국'이라는 타이틀을 걸어 두었다.

 

조회장님이 먼저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마중 나온 김윤수씨

 

이 시범 농가의 형태를 관찰하러 왔다는 일본인 청년과 서울서 혼자 내려온 청년도 이미 도착해 있었다.

 

 조회장님, 왼쪽 뒤로 김윤수 씨 부인, 조회장님 뒤로 얼굴이 조금 보이는 제주 지회 부회장님,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내내 차를 내어 주신 고마운 분. 그리고 일본 청년.

 

방학 때만 되면 제주에 내려와서 근처에 머물면서 이 농가에서 일도 배우고 학습도 한다는 수원에서 오신 초등학교 교사부부와 아들.

 

벌거벗은 공화국 공관(ㅎㅎ?)

 

마당을 일절 가꾸지 않고 자연 그대로 풀이 나는대로 놓아 두었다.

 

사람이 자주 다니는 곳만 풀이 자라지 못하고 있다. 1년에 이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7천명에서 1만명 정도라고 한다.

 

집안에 설치된 자연수로, 동물들을 키우고 있으나 오물들을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그냥 나무와 풀들을 통과시켜서 정화시킨다고 한다.

 

 

자기의 농업/생활 철학을 얘기하는 김윤수 씨

 

김윤수 씨가 운영하고 있는 양계장. 미생물과 물의 조절 만으로 분비물들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비법을 설명해 주었다.

 

 

드디어 밤이 깊어가자 식사하자고 부른다.

 

순수 자연농업으로 자급자족하고 있는 김윤수씨 집안의 식단. 밥, 백숙, 나물무침 몇가지, 양파, 오이 등이 전부다.

 

달이 휘영청 떠 올랐으나 핸폰 카메라로 찍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술도 마시지 않고 호텔로 돌아 오니 할 일이라곤 책 읽고 TV보는 일 밖에 없다.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일어나서 호텔 방 내부를 몇 장 찍어본다.

욕실이 넓고 깨끗해 일단 맘에 들었다.

 

아마 판촉 지배인이 부탁해서 가져다 놓은 모양인 과일들이 놓여 있지만 별로 먹고 싶지 않아 그대로 두었다.

 

혼자 잘려니 썰렁하다.

 

TV에서는 야구경기가 한참이었지만 별로 눈이 가지 않는다.

 

덕분에 이번 출장 중에 책은 제법 읽었다. 무엇보다 10월 베트남 출장을 앞두고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구입한 여행기 '호찌민과 시클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한 번 찍어보았다. 올해는 두 번째 제주도를 오지만 한라산 근처에는 가보지 못했다.

 

 

출처 : 산과 나
글쓴이 : 허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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