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태양광 다리, 런던의 새로운 명물이 될까?
런던하면 떠오르는 것은 빅밴, 웨스트민스터 사원, 빨간 이층버스 등이다. 하지만 테임즈강을 가로지르는 블랙프라이어(Blackfriar) 철교도 조만간 런던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명물 반열에 들지도 모른다.
블랙프라이어 역사는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업그레이드된 운영에 들어갔다. 지붕에 연간 900 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약 4,400개의 태양광 패널을 얹고서다. 역사 지붕의 태양광 패널들은 기차역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절반정도를 공급하게 된다. 이로서 블랙프라이어 기차역은 공사를 시작한지 약 5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햇빛 다리’로 변신했다(관련기사: 교량의 변신 - 솔라 브릿지 영국 템스 강 빅토리아 철교).
© Network Rail
세계 최대의 태양광 다리답게 런던 시민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태양광 다리는 블랙프라이어역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연간 511톤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은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대규모의 태양광 패널들이 자칫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기우에 불과했다. 런던 시민들은 오히려 정반대의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템즈강변을 따라 먼 곳에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블랙프라이어 철교는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한 런던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 Network Rail
하지만 세계 최대의 태양광 다리로의 변신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끊임없이 기차가 오가는 역과 다리라는 복잡한 조건 때문이다. 블랙프라이어 역사 개축계획의 디자인 단계부터 태양광 패널 설치를 고려했던 점은 이 프로젝트가 큰 문제없이 마무리되는데 결정적인 구실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건강과 생태 이야기 > 생태적 삶과 & 환경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두커피 마니아들이 알아 두어야할 불편한 진실... (0) | 2014.05.10 |
---|---|
혼획(混獲): 우리들의 식욕을 위해 죽어가는 바다생물들... (0) | 2014.05.05 |
‘흰색옥상’과 ‘옥상녹화’, 과연 어느쪽이 더 효과적일까?... (0) | 2014.03.24 |
후쿠시마의 새로운 도전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0) | 2014.03.18 |
100% 재생에너지 사회는 이미 현실이다... (0) | 2014.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