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온 관측 이래 4번째로 더운 해였다
지구온난화가 멈추고 21세기 들어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국립기후데이터센터(NCDC) 소속 과학자들에 따르면, 2013년은 1880년 기온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던 해 가운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육상과 바다 표면을 포함한 2013년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인 13.9°C보다 0.62°C 높았다. 현재까지 최고 평균기온을 기록한 해는 2010년(20세기 평균을 0.66°C 상회)이었다. 이로서 134년간 기온이 가장 높았던 10개의 해 중 9개는 21세기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기 연도 중 2013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해는 1998년이 유일하다. 지구 평균기온은 1880년 이래 매 10년마다 평균 0.06°C, 1970년부터는 평균 0.16°C 상승했다.
확대하려면 그림을 클릭 (출처: NOAA National Climatic Data Center NCDC)
지역적으로 보면 중앙아시아 일부, 에티오피아 서부, 탄자니아 동부, 호주의 남부와 서부 등 작년에 기록적인 온난화가 관측된 곳은 수두룩하다. 평년에 비해 기온이 낮았던 곳은 미국 중부 등 일부 지역에 그쳤다. 평균기온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던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였다. 호주에서는 국가 기온 관측이 시작된 1910년 이래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으며(평균기온을 1.20°C 상회), 뉴질랜드의 경우 2013년은 관측이 시작된 1909년 이래 3번째로 더운 해였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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