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생태 이야기/생태적 삶과 & 환경 이야기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물고기 뇌기능 손상의 원인...

치유삶 2012. 3. 5. 08:07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물고기 뇌기능 손상의 원인

 

얼마 전까지 지구온난화가 바다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로 알려져 왔다. 첫 번째는 수온 상승의 영향이다. 수온이 올라가면 변온동물이 대부분인 바다 동물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수온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 두 번째는 바다가 산성화되면서 석회질 골격 형성이 곤란해지는 것이다. 바다산성화는 특히 어린 유생들의 초기발육에 장애를 초래한다.

 

광대물고기(clown fish) 사진 출처 : cbpix/iStockphoto

 

최근 과학자들은 세 번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바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물고기의 행동과 감각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15일 학술지 Nature Climate Change 온라인 판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고농도 이산화탄소에 노출된 어린 물고기들은 후각기능과 방향감각에서 문제를 보였다. 척추동물의 뇌에 분포하는 신경전달수용체(GABA-A)가 이산화탄소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험에 사용된 물고기는 산호초 말미잘에 서식하는 광대물고기(clown fish) 2종이었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니모 또한 광대물고기의 일종이다. 니모는 산호초를 떠나 호주까지 긴 여행을 한다. 어린 물고기들은 포식자가 풍기는 냄새를 맡고 피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로 바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방향감각과 후각기능을 상실한 어린 물고기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어린 물고기들의 피해는 최악의 경우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안양대학교 해양생명공학과 류종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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