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차이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내뿜는 저소득층이 기후변화의 가장 심각한 피해자이다.” 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조사 결과이다. 가계 소득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비례 관계를 보인다는 것이 특별히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소득 수준 상위 10%에 속하는 집단은 하위 10%에 비해 온실가스를 2배 이상 내뿜는다.
● 소득 수준 상위 10%가 비행기로 여행하면서 내뿜는 온실가스 양은 하위 10%에 비해 5배가 넘는다.
●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가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의 차이는 3배 이상이다.
● 상위 10%는 하위 10%에 비해 화석연료를 45% 더 소비하고 있다.
● 자동차를 여러 대 보유한 가구는 자동차가 없는 가구에 비해 온실가스를 평균 3배 정도 많이 배출한다.
● 45~55세의 연령구간에 속하는 사람들은 25세 이하 집단보다 온실가스를 50% 이상 더 배출한다.
이번 조사에서 기후변화와 기상재해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수입이 적으며 지역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사람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내에서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곳(도심과 해안가 등)들은 기후변화와 기상재해에도 가장 취약한 지역들이다. 대도시 런던도 예외가 아니어서 런던 시민의 4분의 1은 폭염과 같은 극한 기상현상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소득층과 노년층, 그리고 어린이들이 온실가스는 적게 내뿜으면서도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기후변화 정책을 좀 더 세심하고 보다 공정하게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뜻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사진: flickr
'건강과 생태 이야기 > 생태적 삶과 & 환경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 기온상승 2℃ 막으려면 얼마나 줄여야 하나?... (0) | 2011.12.15 |
---|---|
MB정부 4년의 기후변화 대응 점수는?... (0) | 2011.12.13 |
크리스 훈 장관, “영국 원자력 정책은 역사상 가장 값비싼 오류”... (0) | 2011.11.27 |
2009-2011 기후변화 과학의 '불편한 진실' 10 가지... (0) | 2011.11.24 |
교량의 변신 - 솔라 브릿지 영국 템스 강 빅토리아 철교... (0) | 2011.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