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삶 이야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준 애들을 두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치유삶 2009. 7. 1. 16:42

매년 어김없이 찾아와

처마 밑에 집을 짓고, 알을 낳아

어린새끼들이 포동포동 살이 찌는 가을이면 떠났다가

이듬해에 다시 찾아오는 애들을 두고 인사도 없이 떠나왔습니다.

 

 

제비 아빠, 엄마들이 네곳의 집에 예쁜 새끼을 낳았습니다.

 

 

부화하여 태어난지

10여일이 지나는 애들입니다. 

 

애들이 먹거리가 되는 벌래나 곤충들이 주위에 많은 곳이라 매해 찾지 않나 싶습니다.

 

 

이 애들은

같은 처마 바로 옆집에서 태어난 애들입니다.

 

벌래을 키우고, 풀을 키우는 농사을 하다보니 벌래와 곤충, 새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물을 언제든지 쉽게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생태연못을 만들어 준것도 좋은 환경이라 봅니다.

 

 

이 녀석들은

벌써 날개짓을 하며 날라 다니는 연습을 시작한 애들입니다.

 

작물을 키울 때에

벌래와 곤충, 새들을 위하여 밭 갈이을 않하고,

병충해 방재없이 천적이라는 자연 순환의 먹이사술에 맡깁니다.

 

 

올해 봄에 어김없이 찾아준

 지금의 애들의 엄마, 아빠 제비들입니다.

 

새들과 벌래, 곤충들이 심겨져 자라는 작물들을 초토화 시킬 것 같았지만

언제나

저가 수확 할수 있는 작물은 꼭 남겨 주는 것을 보면 벌래와 곤충, 새들도 양심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새들과 벌래, 곤충들이 없다면 순환균형이 깨어져 자연과 흙들은 어떻게 변할까여,,,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벌거벗은 공화국이

옆 마을 새터전으로 한 달간의 이사가 어제 장마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선생님들과 무사히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방울이와 삼순이, 메롱이와는 이별을 나누었지만, 애들과는 이별의 인사 없이 떠나 왔습니다.

그냥 마음이 찹찹한 하루입니다.